“종단의 100년 대계를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각 분과 위원장 스님 및 추진 위원 스님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바람직한 승려 교육제도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지난 7월 1일 조계종 총무원에서 열린 승가교육제도 개선 추진위원회 발족식에서 추진위원장으로 선출된 중앙승가대 총장 종범 스님〈사진〉은 “현재 교육기관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런 막중한 일을 맡는다는 것이 매우 부담스럽다”며 “개인적인 의견보다는 추진 위원과 분과 위원장 스님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일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조계종 승려교육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새로운 교육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던 승가교육제도 개선 추진위원회(이하 승개추)가 공식 출범하게 됐다.
이번에 발족한 승개추는 조계종 산하 종령기구로 내년 상반기까지 현행 기초, 기본, 전문 교육과정 및 제도에 대한 연구를 통해 문제점을 도출하고 개선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를 위해 승개추는 강원 교직자, 교육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워크숍과 공청회를 개최해 종단 교육제도의 기본 틀을 마련할 방침이다.
종범 스님은 “바람직한 교육제도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현행 교육제도의 문제점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며 “종도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해 대안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또 “교육은 조계종의 미래가 걸려 있는 중대사”라며 “시간에 쫓겨 성급하게 결정하기보다는 충분한 논의를 거쳐 완벽한 교육제도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승가교육제도개선 추진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불교신문사 사장 향적 스님과 동학사 강주 일초 스님을 각각 부위원장에 선출했다. 또 승가대학원장 지안 스님을 제도개선분과 위원장에 중앙종회 교육분과 위원장 영배 스님을 법령개정분과 위원장에 선출하고 향후 일정에 대해 논의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