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라마 영어 통역 롭상 조르덴 스님
스님 역시 초보 시절엔 통역을 잘 했는지 못했는지, 설법 내용을 정확히 전달했는지를 생각해 볼 여유도 없이 그저 정신없이 달라이라마의 설법을 놓치지 않으려고만 노력했다. 연습도, 실력도 부족했기 때문이다.
아비달마, 반야경, 율장, 중론, 인명 등 5개의 큰 경전을 20여년간 공부한 뒤 다시 6년 동안 대론을 하면서 불법을 수학한 끝에 취득한 티베트 불교 최고 권위의 ‘하람 게쉬’ 학위를 취득한 조르덴 스님은 통역사의 제일 덕목으로 ‘스승에 대한 금강같은 믿음’을 꼽았다. 스승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스승의 설법 테이프를 듣고 통역 연습을 한다면 스승의 가르침을 변질시키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불법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을 땐 반드시 메모해 두었다가 시간날 때마다 그 궁금증을 스승에게 여쭈어 푼다면 통역 실력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노력과 정진’을 통역사로서 갖추어야 할 덕행으로 추가했다.
남배현 기자 nba710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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