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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나라국립박물관, 14일부터 대규모 특별전

한-중-일 사리 장엄의 같고 다름

나원리 출토 사리용기 등 3국 유물 초청-강연




“인도, 중국, 한국, 일본이 각각 발전시킨 독특한 형태의 사리장엄구를 통해 사리신앙의 전파와 형성 과정을 폭넓게 조명하고자 한다.”일본 나라(奈良)국립박물관이 사리신앙의 발생부터 오늘날의 신앙 형태까지를 총체적으로 조명하는 대규모 전시회를 기획했다.

‘불교사리와 보주’라는 제목으로 7월 14일부터 9월 2일까지 나라국립박물관 동·서 신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사리를 하나의 영험한 대상으로 인식하는 사리신앙을 심도있게 조명한다.

일본 내에서 출토된 사리장엄구는 물론 우리나라와 인도, 중국의 사리장엄구를 대거 초청해 모으는 동시에 한중일과 영미권의 학자까지 불러 공개강좌를 개최한다.

특히 일본에서 사리가 소원을 들어주는 여의보주의 개념으로 자리잡으며 일본만의 독특한 사리신앙 형태를 발생시킨 과정 등이 집중 조명된다. 사리장엄구와 사리신앙만을 주제로 하는 전시회로서는 보기 드문 대규모이며, 강좌와 작품 해설도 꼼꼼히 준비하고 있어 벌써부터 아시아권 불교미술학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리신앙은 부처님의 입멸 후 수습된 사리를 탑에 봉안하면서 시작된 가장 오래된 신앙 형태 중의 하나. 불교가 일본에 전해지면서 일본의 고대 사원에도 사리탑이 봉안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헤이안 시대 초기(8세기) 밀교가 전해지면서 사리를 불상과 동격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불상을 대신해 사리를 모시는 일이 성행했다. 사리는 사람들에게 현세에서의 복을 가져오는 영험한 존재로 인식되어 갔고 모든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여의보주의 개념과 혼동돼 사용되기에 이른다. 이후 사리는 관음보살 등 불교의 여러 불보살과 함께 표현되며 일본만의 독자적인 사리신앙 형태를 낳게 됐다.

현재 일본에 남아있는 보탑, 오륜탑, 보석형태의 다양한 사리장엄구가 이 같은 신앙의 형성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나라국립박물관 측은 전시회 기간 중 우리나라 국립중앙박물관의 최응천 학예연구관을 초청해 ‘통일 신라의 사리용기의 발전과 특징’을 주제로 강연회를 연다.

우리나라 유물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경주 나원리오층석탑 출토 사리장엄구와 경주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송림사오층전탑출토 사리탑(보물 제325호)이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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