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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위파사나 체계잡기 첫 논의

기자명 채한기
불학硏 주최 전문학자-수행자 참여

수행방법-용어통일-개념 등 조율


스리랑카에서 팔리어와 산스크리트어 문헌을 연구한 미산 스님, 위파사나 한국 보급의 선두주자 김열권 법사, 김재성 경전연구소 소장, 임승택 불교문화 연구원. 이론과 수행을 겸비한 이들은 위파사나에 관한한 우리나라에서 내로라 하는 전문가들이다. 이들 전문가들이 7월27일 불암산 불암사에서 ‘위파사나 수행법 체계화’를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소장 화랑 스님)가 이날 주최한 ‘위파사나 및 대승불교의 지관 수행법 토론회’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지난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위파사나’를 간화선의 한 수 아래 수행법으로 치부했던 조계종의 풍토를 감안하면 종단 차원에서 위파사나를 논의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무게가 실린다.

이 자리에서 미산 스님은 ‘상좌불교의 위파사나 이해’를 김재성 경전연구소 소장은 ‘현대의 위파사나 수행’을 임승택 불교문화 연구원은 ‘경전에 나타나는 위파사나’의 주제 논문을 각각 발표했다.

발표자들의 논문은 참석자들의 토론을 통해 집중 해부됐다. 무엇보다 비중을 둔 것은 위파사나 수행법이 적확히 전달되는지였다. 따라서 발표자와 토론자들은 마라톤 토론을 통해 ‘북방·남방불교’라는 단어를 그대로 써도 되는지, ‘깊은 선정’이라 하면 어떤 단계의 선정인가 하는 등 용어 개념은 물론 혹 혼선을 부를지도 모를 표현에까지 세밀하게 짚어갔다.

특히 ‘마하시 수행법’, ‘레디 사야도 수행법’, ‘고엔카 수행법’ 등 다양한 위파사나 수행법에 대한 논의의 논의를 거듭하며 이들 수행법이 수행자를 비롯한 독자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까지 했다.

임승택 연구원은 “교육원 불학연구소가 주최한 세미나는 간화선 수행체계 정립에 초점이 맞춰진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위파사나를 비롯한 다른 수행법까지도 논의의 틀 속에 넣어 체계를 잡는 것은 다양한 수행법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라며 세미나의 의미를 피력했다. 불학연구소 고명석 과장은 “위파사나를 논의한다고 해서 당장 위파사나 수행센터를 마련해 파급시키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양한 수행법이 체계없이 들어오고 있는 시점에서 각각의 수행법을 정확히 알리려 하는데 주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토론을 거쳐 수정된 논문은 간화선과 염불선 등의 수행법과 함께 책으로 출간됨은 물론 원고의 핵심을 또 한 번 정리해 수행 지침서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채한기 기자 penshoo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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