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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의 새벽이 온다」정목 지음 / 경서원

기자명 이학종
  • 불서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정토신앙 핵심 담은'무량수경종요' 해설

선(禪)과 정토(淨土)는 동아시아 불교 신행의 두 주요 흐름이다. 뉴욕 스토니부룩(뉴욕주립대학)의 박성배 교수에 따르면 이 두 가지 유형의 불교 신행은 그 개념과 실천에서 차이가 있으나 믿음이 핵심적 위치를 차지한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선 불교에서 믿음이란 닦음의 자리에 굳게 서 있게 하는 확고한 신념 또는 결단의 경지를 말한다. 정토 불교에서의 믿음은 아미타불이 큰 자비의 마음으로 세운 48가지 서원에 철저히, 그리고 완벽하게 의지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동아시아 대승불교에서 믿음이 차지하는 영역이 이처럼 대단한 것인데도 그동안 믿음에 대한 연구나 관심은 미미했다. 정토 불교에 대한 연구는 그 중 나은 편이긴 하지만 그저 '아미타불에 의지하는 타력적 신앙'이라는 정도의 개략적 이해 수준을 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와중에 춘천에서 정토신앙 연구와 선양에 힘쓰고 있는 정목(正牧) 스님이 원효 스님의 '무량수경종요(無量壽經宗要)'를 현실적 언어와 감각으로 체계화시킨 해설서 『원효의 새벽이 온다』를 펴낸 것은 반가운 일이다.

'무량수경'은 부처님의 세계와 범부의 실상을 소상히 밝히고 믿음(信)과 원(願)과 행(行)으로 나아갈 방향을 뚜렷이 제시함으로써 범부와 현성(賢聖)이 다 함께 보살의 도를 이루도록 인도하는 경전이다. 원효 스님이 이 경의 핵심사상을 요약 정리하고 자신의 사상을 담아 펴낸 '무량수경종요'는 따라서 염불자는 물론이요, 모든 불제자들에게 요긴한 지침서라고 할 것이다.

이런 이유로, 『원효의 새벽이 온다』를 놓고 자칫 불교를 논리-철학적 체계로만 받아들이려는 함정에서 불자들을 원력과 믿음, 실천의 정토행자로 이끌어 줄 이정표라 평한다 해도 과찬은 아닐 듯 싶다.



이학종 기자
urubell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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