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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 뒤에 있는 햇살같은 마음 찾기

기자명 주영미
  • 불서
  • 입력 2004.08.24 11:00
  • 댓글 0

『구름 뒤 파란하늘』 정여 스님 지음 / 혜성출판사

180여편 수필 선화와 어우러져 시화집인 듯

시·음악 함께하는 작은 콘서트로 출판기념



“법당에서 기도하고 나오던 보살님이 벌에 쏘여 손이 퉁퉁 부었습니다. 비록 아프기는 하겠지만 전생에 내가 벌에게 잘못한 것을 오늘 쏘임으로 인해서 빚을 갚았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홀가분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벌에 쏘이면 오히려 몸속에는 독을 몰아내기 위해 백혈구가 증가하여 더 건강해지는 겁니다. 그러니 벌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 2권 잠재의식 중에서.

부산시청 옆 부산불교회관의 여여선원 선원장으로 주석하면서 대중포교에 앞장서고 있는 정여 스님〈사진〉이 일상 생활의 경험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새길 수 있는 명상글을 모아 2권의 책으로 발간했다.

『구름 뒤 파란하늘』은 정여 스님이 1997년부터 1998년까지 부산불교방송 ‘생활 속의 부처님 말씀’ 코너를 통해 전한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1998년 법보시용으로 발간됐지만 일반인들을 위해 서점에서 만날 수 있도록 제작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불교방송에서의 방송 내용 외에도 스님의 선방 수행 시절, 각종 법회에서 법문했던 내용, 일상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불자들에게 ‘맑은 마음’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하듯 풀어가고 있다. 관세음보살님, 무상가, 시기와 질투, 잠재의식 등 1편에 98개, 2편에 80개의 단편글은 스님이 직접 그린 선화와 조화를 이루어 산문임에도 ‘명상시집’ 같은 묘미를 전하고 있다.

정여 스님은 범어사 벽파 스님을 은사로 득도, 현재 부산 여여선원 선원장을 비롯해 금정구사회복지관 관장, 대한불교어린이지도자연합회 회장, 맑고푸른시민연대 대표를 맡아 부산지역 불교발전을 이끄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선서화 작품활동에도 진력, 선서화의 대중화에도 기여했다.

스님은 “물질로 구성된 사바세계는 욕망과 욕심이 주인이 되어 마음에 먹구름을 드리울 때가 많다”며 “먹구름 뒤에는 밝은 태양이 있듯 정신적, 물질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자신의 본성을 찾아 깨달음의 길로 안내하는 징검다리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정여 스님은 책 출간에 맞춰 8월 26일 오후 1시 30분 부산 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 볼룸에서 출판기념식을 갖는다. 형식적인 출판기념식이라기 보다는 ‘구름 뒤 파란하늘’을 닮은 작은 콘서트라고 봐도 좋다. 시낭송, 합창, 국악연주 등으로 꾸며지는 문화공연이 알차게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정여 스님은 이날 선시도 직접 낭독할 예정이다. 각권 8,500원. 문의 051)853-5486.

부산지사=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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