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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종교인도 찾는 부산대표 문화 법석”

기자명 주영미
  • 교계
  • 입력 2004.08.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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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대중 삼광사 칠석예술제‘성황’

‘부산의 2000여 불자, 시민이 칠석날 밤 삼광사가 재현한 사랑의 다리 ‘오작교’에서 인연을 맺었다.(?)’

<사진설명>8월22일 칠석날 열린 부산 삼광사 칠석예술제는 2000여 대중이 몰려 성황을 이루었다. 사진은 견우와 직녀를 주제로한 무용 공연

부산의 2000여 사부대중이 8월 22일 저녁 우리 전통의 인연 맺는 날이자 가정의 화목을 상징하는, 불교적으로는 우란분절과 함께 효행을 의미하는 칠석을 축하하기 위한 제2회 삼광칠석예술제를 관람하기 위해 부산 삼광사 대웅전 앞마당에 모였다.

장대비가 쏟아졌지만 허남식 부산시장 등 부산을 대표하는 정·관계 인사, NGO 지도자들이 대거 자리를 함께 해 사찰서 열리는 문화와 예술의 어우러짐을 만끽했다. 삼광사 주최로 마련된 두 번째 칠석예술제에는 가족 사랑에다 ‘2005 부산 APEC’의 성공적인 기원의 의미를 더했다. 삼광사는 칠석이란 그릇에 사회 구성의 최소 단위인 가족의 사랑을 복원하려는 바람과 함께 지역 주민 모두가 힘을 모아 준비해야 할 ‘2005 APEC 성공’을 담아 전통 문화 축제의 의미를 더욱 뜻 깊게 한 것이다.

칠석의 대표적인 조형물인 모형 오작교는 칠석의 분위기도 돋구고 객석과 공연 배우들을 연결해 관객과 배우 구분할 것 없이 공연의 주체가 되도록 했다.

33회의 범종 타종과 법고 공연을 시작으로 문을 연 칠석예술제에서는 이화성 무용단의 천향봉소지곡에 맞춘 연화무가 오작교에서 펼쳐졌으며 천태종 총무원장 운덕 스님을 비롯한 내외빈의 헌등 의식이 이어졌다. 헌등에 이어 운덕 스님은 법어를 통해 “포교와 수행, 그리고 대중들이 함께 어우러진 칠석예술제는 우리가 잊었던 전통의 불교 문화로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평안을 주고 선남선녀의 인연을 맺어주는 날로 자리 매김하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문화적인 의미를 강조했다.

삼광사 칠석예술제는 동참자 모두가 함께 출연한 공연이었다. 삼광사 주지 도원 스님의 고불문 낭독에 이어 허남식 부산시장의 축사, 관객들도 함께 춤을 추며 동참하는 예술 무대가 계속됐다. 삼광사 꽃꽂이회의 헌화, 삼광차문화연구회의 헌다 의식, 장래훈 무용단이 오작교 무대에서 펼친 견우와 직녀를 주제로 한 무용 등은 예술제를 다채롭게 했다.

삼광사 주지 도원 스님은 “칠석예술제는 가정을 사랑과 화합으로 인도하는 건전한 우리의 문화”라며 칠석제의 의미를 되새겼으며 “칠석예술제를 통해 상업화 된 만남의 날을 멀리하는 풍토를 조성해 나가고 칠석이 불자 선남선녀가 자신의 동반자를, 평생 도반을 찾는 날로 굳히겠다”며 예술제 개최의 배경을 설명했다.

삼광사는 칠석예술제 이외에도 해마다 불화 전시회를 비롯한 서울의 어느 공연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알찬 연극, 찬불가 대회, 붓글씨 경연 등을 열어 문화포교 도량으로 거듭나고 있다. 문화적 혜택이 부족할 수 있는 부산지역의 불자는 물론 일반인들, 이웃 종교인들도 자연스럽게 찾을 수 있는 도량이 바로 ‘삼광사’라는 인식이 넓게 확산되고 있는 이유이다. 부산지사=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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