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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우 우정이 韓日간 골 메웠다”

기자명 법보신문

한나래재단, 첫 한일 장애우 문화 협동 공연 회향

한국과 일본의 장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장애 극복과 양국의 화합을 몸짓에 담아 유쾌한 잔치를 벌였다.

사단법인 한나래문화재단(이사장 심산 스님)은 8월 21일 오후 7시 부산 금정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제1회 한·일 장애인들 합동무대 ‘수다쟁이들의 아름다운 우정’을 펼쳤다. 이번 공연은 20여명의 중증지체장애인으로 구성된 일본의 ‘쇼난 카메구미 극단’과 부산 천마재활원 장애인 풍물패 ‘천마의 참울림’, 홍법사 불광합창단 등이 참여했다. 이들 단체는 평소 준비해 온 실력과 끼를 마음껏 펼치며 양국의 화합과 우정, 장애 극복을 기원했다.

<사진설명>한나라문화재단 주최로 한일 장애우들의 첫 문화 협동 공연이 8월21일 부산 금정문화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심산 스님의 예불로 시작된 제 1부 ‘영상과 소리의 만남’의 첫 무대는 ‘쇼난 카메구미 극단’이 장식했다. 카메구미 극단은 현과 몸짓의 만남, 장님 여자 악사, 모던 타임즈 등 펜터마임을 통해 예술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가 있을 수 없음을 전달해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또 이들은 한국 관객들을 위해 한글 피켓을 이용 제목을 알려주는 등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어 전개된 2부에서는 천마재활원 장애우들의 수화노래, ‘천마의 참울림’의 풍물이 공연됐다. 참울림의 풍물 공연이 절정에 다다를수록 객석을 들썩이기 시작했고, 홍법사 불광합창단 등의 흥겨운 음성공양에 이어 전 출연자가 무대에 올라 ‘아리랑’을 합창하자 마침내 무대와 객석은 하나가 되어 공연장은 온통 뜨거운 환호와 열기로 가득했다.

특히 2부에 진행된 ‘장애우의 발언 2004-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천마재활원 박호영, 최바우 등 원생들이 “장애인이라는 아픔도 있지만 우리는 희망을 나눠드리고 싶다”고 발원해 관객들의 찬사와 격려가 쏟아졌다.
한나래문화재단 이사장 심산 스님은 “이번 무대가 두 나라의 화합과 평화뿐 아니라 장애인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자리였음을 확신한다”며 “장애인들이 국적, 장애의 정도, 종교를 뛰어넘어 하나가 되는 이러한 행사가 다시 이뤄질 수 있도록 새로운 형태의 만남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천마재활원 원생 100여명과 소쩍새마을 원색 100여명을 비롯한 양국 장애인들과 불자, 시민 등 500여명이 한자리에 모인 이 자리에는 허남식 부산광역시장도 자원봉사자로 참석해 장애인들과 우정을 나누며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부산 홍법사는 공연이 끝난 직후 소쩍새마을 원생 100여명을 사찰로 초대해 1박 2일간의 템플스테이 행사를 펼쳤다. 또 다음날인 22일에는 ‘쇼난 카메구미 극단’을 초대해 한국의 전통문화와 사찰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부산지사=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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