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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불교 자료 수집, 고구려 연구 초석”

기자명 법보신문
  • 교학
  • 입력 2004.09.24 11:00
  • 댓글 0

中 동북공정 교계 첫 대응 나선 김 상 현 교수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을 막기 위해서는 고구려사에 대한 관련 기록들을 우선적으로 발굴하고 연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중국 및 일본의 문헌자료를 좀더 면밀히 검토하고 기존의 연구자료를 활용하는 연구사적 기법을 이용해 고구려 불교사를 새롭게 정립시킬 것입니다.”

연구사적 기법 이용… 불교사 정립

최근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해 그 동안 이렇다 할 공식 대응이 없던 불교학계에서 고구려 불교사를 주제로 한 예비 논문이 발표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국대 사학과 김상현〈사진〉 교수는 지난 9월 11일 이화여대 이화-삼성교육문화관에서 열린 한국사상사학회 92차 월례발표회에서 ‘중국문헌소재 고구려 불교사 기록의 검토-연구사적 검토를 중심으로’라는 예비논문을 발표했다.

한국학술진흥재단으로부터 연구지원을 받아 내년 2월 정식 논문으로 발표되기 앞서 연구방향을 설명하기 위해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김상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중국의 여러 문헌 자료에 보이는 고구려 불교사 관련 자료의 사료적 성격을 검토하고 아울러 이들 자료를 토대로 이뤄진 종래의 연구성과를 분석하는 작업을 통해 고구려불교의 성격과 대중국 교섭사의 특징을 밝히는 데 목적이 있다”며 “이를 통해 종래의 중국불교와 교섭한 고구려 불교의 성격을 보다 심층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번 논문에서 『고승전』, 『속고승전』등 중국 문헌에 간략하게 소개돼 있는 고구려 불교에 대한 문헌 기록을 발굴하는데 중점을 뒀다.
특히 김 교수는 고구려 파약(波若)이라는 스님이 596년 중국 천태산 지자대사 지의의 문하로 들어가 스승의 가르침에 따라 천태산의 최고봉인 화정에서 16년동안 천태교관을 닦았다는 기록(『佛祖統紀』) 등 그동안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중국 문헌 소재 고구려 불교에 관한 기록을 발굴해 소개했다.

김 교수는 “중국 문헌에 나타난 고구려 불교사가 많은 양이 아니라 고구려불교사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불가능하지만 이 같은 문헌자료를 우선적으로 수집, 정리하는 것은 고구려 불교사를 연구하는데 초석을 다지는 일”이라며 “향후 한-중-일의 문헌에 나타난 고구려불교 관련 자료를 수집해 정식 논문에 수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고구려 불교사 정립을 위해서는 서지학적 접근 방법과 함께 미술사학계의 협조를 통해 공동 연구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구려관련 中 희귀 문헌 소개

김 교수는 “고구려에 대한 기록이 부족하고 관련 유적도 부족해 현재 발굴돼 있는 문화재에 대한 연구를 통해 당시 사회풍속과 불교문화에 대한 연구가 시도돼야 한다”며 “앞으로 미술사학계와 공동으로 고구려 불교사 정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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