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사는 것이 잘사는 것일까. 어떻게 사는 것이 요즘 흔히 말하는 웰빙적인 삶을 사는 것일까.
‘웰빙’, ‘행복’이라는 것은 혼자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삶,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우선 험한 인생 길을 함께 헤쳐나가야 할 배우자를 비롯해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 노력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최근 보건복지부 후원으로 불교여성개발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혼인준비교실’은 웰빙적인 삶,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한 기본요건이라고 할 수 있는 가족구성원들과의 현실 속의 문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남편(혹은 부인)과 어떤 대화를 나누었나요? 혹시 카드결재대금, 전화요금, 전기, 수도세에 관한 짜증나는 대화였나요? 당신이 미혼이라면 애인과는 어떤 대화를 나누었나요? 서로에 대한 이해 없이 불신과 오해로 다투거나 무조건 화만 내진 않으셨나요?”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하는 것일까.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일 것이다.
불교여성개발원이 지난 10월 16일부터 17일까지 불교TV 무상사에서 진행한 ‘준비된 결혼, 행복한 가정’강좌에서는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위한 요건들이 무엇인지 이야기하며 행복하게 잘사는, 곧 웰빙의 삶을 살기 위한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미혼 남녀들과 부부 불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혼인준비교실’ 강좌에서는 인생의 배우자 선택 방법부터 웰빙적인 삶을 위한 방법, 불교와 결혼, 가정생활 의사소통 등 결혼이 어떤 것이고 결혼생활은 어떻게 해야 행복해질 수 있는지에 대해 성균관대 생활과학부 이영호 교수, 동국대 가정교육과 백경임 교수 등이 강의를 진행했다.
이번 강좌는 최근 우리 사회의 이혼율이 세계 1, 2위를 다툴정도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긋고 있는데 따른 사회적 처방책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으며 특히 결혼을 앞둔 젊은 불자들에게 꼭 필요한 강좌라는 평가를 얻었다.
‘불교와 결혼생활’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맡은 동국대 가정교육과 백경임 교수는 “결혼은 곧 수행”이라며 “배우자를 선택할 때도 나에게 어떤 것을 해 줄 수 있느냐가 아닌 ‘나와 평생을 함께 수행할 수 있는 도반을 찾는다’는 생각으로 배우자를 선택하는 것이 진정한 인생의 동반자를 찾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불교여성개발원 이화 사무국장은 “일반적으로 결혼을 준비하는 이들을 보면 보여지는 예식에만 치중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정작 중요한 것은 결혼 후 배우자와 어떻게 가정을 꾸리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며 “이런 의미에서 혼인준비교실은 행복한 웰빙의 삶을 시작하기 위한 첫걸음인 동시에 혼인의 근본적인 것들에 대해 교육받을 수 있는 유일한 강좌”라고 말했다.
불교여성개발원의 혼인준비교실 강좌는 ‘불교와 결혼생활’ , ‘행복한 가정생활을 위한 의사소통훈련’, 아름답고 건강한 성문화’ 등으로 진행되며 불교적 결혼관에 따른 행복한 웰빙가정을 가꾸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강좌로 보건복지부가 전액 지원하고 있다.
안문옥 기자 moonok@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