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봉사가 우리에겐 수행입니다”
불교교양대의 성공적인 사례로, 교계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계속 성장하고 있는 대구 영남불교대학 관음사. 대구 관음사에는 매년 초 기초교리반 신입생이 5000여명을 넘어설 정도로 불황을 모르는 불교대학으로 유명하다.
이렇게 ‘잘 나가는 불교대학’으로 성장하기까지는 많은 이유가 있었겠지만 관음사의 ‘감로다례회’ 역시 그 이유 중 하나로 꼽을 만하다.
문화강좌 중 하나인 관음사 다도반에서 시작된 ‘감로다례회’는 1998년 회주 우학 스님이 직접 다도 강의를 시작, 2001년 3월에 정식으로 다회를 열었다. 현재는 관음사 총무 밀허 스님이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회원들에게 차 강의를 하고 있다. 또 회원들은 매년 한차례씩 차와 관련된 유적지로 답사를 가기도 하는데 지난 10월에는 대흥사 일지암 보성 차밭으로 견학을 다녀오기도 했다.
10여명의 임원진, 약 80여명의 회원, 총 20기의 기별모임이 구성된 감로다례회 회원들은 기도를 위해 사찰을 찾은 불자들에게 관음사 2층에 마련돼 있는 감로찻집에서 매일 차 봉사를 하고 있다. 또 회원들은 결식아동돕기, 독거노인돕기, 바자회 등 관음사의 크고 작은 행사 때마다 적극적으로 다도봉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감로다례회가 차 봉사를 목적으로 한다고 해서 누구나 쉽게 가입해 활동할 수 있는 것만도 아니다. 다도반 수업 2년 과정 중 8개월 이상 수료한 이수자에 한해 가입이 가능할 정도로 까다로운 가입신청 또한 감로다례회가 지속적인 활동을 유지해오고 있는 비결 중 하나이다.
한편 대구 관음사 회주 우학 스님은 감로다례회 회원들이 직접 차를 일구어 불자들에게 더 많은 차 봉사를 할 수 있도록 감포분원에 300평 규모의 차밭을 마련해 회원들이 더욱 열심히 차를 봉사할 수 있도록 든든한 후원자가 돼 주기도 한다.
안문옥 기자 moonok@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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