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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연재를 마치며

기자명 법보신문
법보신문 독자들과 차의 분류에 대하여 4개월여 간 함께 공부하면서 얻어진 참신한 즐거움은 전화 등으로 진진하게 질의를 해오는 차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과 법보신문이 차문화에 대한 관심자나 차인들에게 정보와 지식을 충족시켜주기 위해서 너무나 열심히 한다는 것이다.

아쉬운 점은 나의 전공인 차의 품평과 제다 부분을 독자들과 함께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강의, 연구 등 현재 진행하는 일들이 나 자신의 역량에 넘쳐 적은 시간도 놓칠 수 없는 현실에 연재를 마칠 수밖에 없어 안타깝고 죄송할 뿐이다.

연재를 마치며 세계 차 시장 현황과 우리 차 문화 발전을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1980년대 이전의 세계3대 기호음료는 차·코코아·커피로 불리였으나, 세계경제의 발전과 생활과학 기술력의 제고 및 소비수준의 향상에 따라 탄산음료·과즙음료가 크게 발전되었으며, 차 음료도 따라서 발전하게 되었다.

90년대에 들어 기호음료 선택이 달라져 차·커피·탄산음료와 과즙음료를 가리켜 세계4대 기호음료라고 하기 시작하였다. 68억의 세계 인구 중 1/3의 인류는 차 소비자로서, 차 소비의 증가에 의한 차 음료 소비 확산으로 차수출국들은 세계 차 시장 개척과 미개방국에 대한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도 WTO 협상에 의해 차 수입 전면 개방을 앞두고 있다. 다가올 차 수입 개방은 우리 차시장과 소비자에게 한동안 혼란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 현실화된 국내외 차제품의 무한 경쟁시대를 극복할 방법은 다각적으로 모색해야 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차생산자나 소비자가 차 자체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어, 차의 모든 부문에 품질기준에 의한 표준화를 제정하여 한다는 것이다.

차의 표준화는 획일적인 차 생산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고 다양성을 추구하되 저급차 생산 방지와 소비자의 바른 선택을 위해서다.
한국은 오랜 차 문화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차생산국이지만 아직 차의 세부적인 표준규정과 품질검사가 없는 부끄러운 실태이다.

차 소비량의 추세로 보아 현시점이 우리 실정에 맞는 차의 세부적인 표준과 품평 규정을 제정하고 보안하여 우리에 맞는 우수한 차를 생산 하여 생산자와 소비자를 모두 보호하고 저질의 차를 도태시켜 건실한 차 문화의 기틀을 세울 수 있는 시점이며, 이런 제도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이 없는 한국 차를 보호 육성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본다.

현재 전운 속에 있는 이라크의 국민 1인당 년간 차 소비량은 2㎏이 넘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약 60g 정도다. 값 비싼 차도구와 의복 등 차문화 행위는 세계 최상위에 속하고, 차소비는 최하위라는 아이러니가 우리 차 문화의 현실적 문제다.

한국차 보호 육성에 대한 제언

1. 한국 우수야생차나무 군락지 선정 보호 및 육성
2. 한국형 우수차나무품종 선별 및 개량종 육종 보급
3. 현존 제다법 보존 및 우수 제다법 개발
4. 한국차만의 특징 있는 고품질의 다양한 차생산 모색
5. 차의 표준과 품질기준 제정 및 실시
6. 유통 과정 확립 및 경쟁력있는 마케팅 전략 수립
7. 인문과 자연과학의 병행 교육
8. 바른 차문화 교육으로 차소비 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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