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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불교, 21C 생존 위한 유일한 길”

기자명 법보신문
  • 교학
  • 입력 2004.12.08 13:00
  • 댓글 0
초청강연회 참석차 방한
中인민대 팡리티엔 교수

“최근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에서 불교는 기독교의 무분별한 선교에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기독교의 문제점도 있지만 불교가 현대 사회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내재적 요인이 더 클 수 있습니다. 향후 불교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현대 인류가 고통받는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인간불교·문화불교를 강화해야 합니다.”

지난 12월 1일 서울불교대학원 대학교(총장 직무대리 이봉순)의 초청으로 내한한 중국인민대 팡리티엔〈사진〉 교수는 “현실사회에 적극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것만이 21세기 불교가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환경파괴, 빈부격차 등 심각해지는 현대사회의 문제에 대해 불교사상을 바탕으로 하는 인간의 마음을 정화하고 도덕적 소양을 높이는 인간불교를 제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위진 남북조 시대의 유·불·도교의 교섭사 연구로 세계적 불교석학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팡리티엔 교수는 현재 중국인민대 철학과 교수이자 ‘불교와 종교학이론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특히 팡 교수는 문화혁명이라는 암울했던 시기를 극복하고 방대한 불교 전적(典籍)을 정리, 이에 내재돼 있는 철학적 원리를 규명함으로써 중국 불교사와 철학사의 관련 양상을 독창적으로 분석해 중국불교학의 대표적 인물로 성장했다.

그는 이번 초청강연에서도 ‘중국불교의 과거와 미래’라는 주제로 중국불교의 정체성 및 향후 중국불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역설했다.

팡 교수는 “중국불교가 인도불교와 달리 중국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유교와 도교라는 중국의 전통사상 위에서 불교를 수용, 상호 조화를 통해 현실적 괴리를 극복했기 때문”이라며 “향후 중국불교가 계속해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시장경제 도입으로 발생한 빈부 격차, 환경파괴 등의 사회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이 세 번째 방한이라는 팡 교수는 “한국불교의 가장 큰 장점은 선종 불교의 전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점”이라고 밝히면서 “한국과 중국의 불교학자들이 지속적인 학술 교류를 통해 향후 불교학의 발전 방안에 대해 함께 모색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권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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