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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만 불자와 예수 탄생 축하”

기자명 법보신문

법장 총무원장, 성탄 축하 메시지

“성탄절을 맞아 우리 2000만 불교도는 생명의 평화와 화해가 충만해 지도록 기원합니다. 살아 있는 목숨이 존중되는 세상에서 모든 생명이 환하게 웃을 때 예수님과 부처님 두 성인은 손잡고 웃으실 것입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이 12월 25일 ‘예수님 오신날’을 앞두고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법장 스님은 21일 축하의 뜻을 담은 메시지를 통해 “예수님의 구원과 부처님의 자비로 인류 모두가 부둥켜안으며 함께 춤을 추는 세상이 되기를 기원한다”며 종교간 화합의 의미를 강조했다.

다음은 총무원장 법장 스님의 성탄 축하 메시지 전문.

예수님 탄생을 우리나라 2천만 불교도는 기쁜 마음으로 축하합니다.

구원과 자비로 장엄하시고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
헐벗고 가난한 사람들이 없는 세상,
억울하게 고통 받는 사람들이 없는 세상,
살아 있는 목숨이 존중되는 세상,
그러한 세상이 되어 삼라만상의 모든 생명들이 환하게 웃을 때,
예수님과 부처님 두 성인은 손잡고 웃으실 것입니다.

욕망이란 끝이 없는 것,
그로부터 모든 허물이 비롯되고,
생명의 존엄성이 경시되고,
약육강식의 폐단이 일어난다고
두 聖人은 말씀하셨습니다.

욕망의 싹을 자르는 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몫이고 희망입니다.

다가오는 이번 성탄절에 우리 불교도는,
생명의 평화와 화해가 충만해 지도록 기원합니다.
그리하여 세상은 온통 기쁨으로 넘쳐서,
인류가 부둥켜안고 감동의 춤을 추는 세상이 되도록,
우리 모두 함께 기원합시다.

불기2548(2004)년 12월 21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법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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