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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로 中 동북공정 대응”

기자명 법보신문
  • 교학
  • 입력 2004.12.22 10:00
  • 댓글 0
하정룡 씨, ‘삼국~’ 학진 선정

서지학적 접근… 고구려사 복원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고구려사가 왜곡되고 있는 요즘, 『삼국유사』에 나타난 고구려 관련 자료를 분석, 고구려사를 정립하려는 프로젝트가 시도돼 주목받고 있다.

송광사 성보박물관 하정룡<사진> 학예사는 최근 한국학술진흥재단의 2004년 고구려사 연구지원 사업에 ‘『삼국유사』 고구려관계기사의 성격’이라는 주제로 신청, 최종 선정됐다. 성보박물관 학예사가 학진 프로젝트에 응모해 선정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 동안 학계에서 『삼국유사』는 신라사 중심으로 전개돼 있다는 평가를 받아오면서 『삼국유사』에 담긴 고구려사 부분은 가려져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삼국유사』의 138조목 가운데 약 20%에 해당하는 28조목에 고구려 관계기사가 수록돼 있다. 따라서 『삼국유사』의 주요 내용은 신라사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고구려사 등이 무시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하정용 학예사는 이점에 착안, 『삼국유사』에 나타난 고구려사를 서지학적 접근을 통해 고구려사의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하 학예사는 “이번 연구는 『삼국유사』에 소재된 고구려 관련기사를 발췌해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 관련기사가 어떤 자료에 근거한 것인지에 대한 분석을 주목적으로 한다”며 “이를 통해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왜곡된 고구려사를 올바로 복원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 학예사는 이와 함께 『삼국유사』에 나타난 고구려 관계기사 가운데 인용서목 즉 전거(典據)를 밝힌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한 비교 연구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는 찬자(撰者)가 왜 이런 자료를 인용하게 됐는지를 살펴봄으로써 당대의 역사인식을 비교 고찰할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음에도 그 동안 학계에서는 이러한 연구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하 학예사는 전거를 밝힌 것은 그 전거가 정확한지를 분석하고 전거를 밝히지 않는 내용에 대해서는 관련 자료들을 섭렵해 그 자료가 어떤 류의 전승을 참고한 것인지를 찾아낼 계획이다.

하 학예사는 “『삼국유사』에 나타난 고구려 관련기사가 어떤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지에 대한 평면적인 연구에 그치지 않고 이번 연구는 『삼국유사』가 인용한 각종 전거에 대한 비교 분석 등을 통해 『삼국유사』가 그리고 있는 고구려의 전체상을 밝혀내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권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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