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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테마로 성보박물관 활로 찾는다

기자명 법보신문
  • 교학
  • 입력 2005.01.19 11:00
  • 댓글 0
용주사·천태종, 효·불경 박물관 준비
“신행 공간 넘어 인성 교육의 장” 목표


<사진설명>오는 1월 28일 개관 예정인 용주사 효행박물관 내부.

사찰 박물관의 활성화를 위해 특성화된 전시 내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요즘, 효-불교 전적류 등 전문 테마를 갖춘 성보박물관이 개관을 준비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조계종 2교구 본사 용주사(주지 정락 스님)는 오는 1월 28일 효(孝)와 관련된 유물을 전문적으로 전시하는 ‘효행박물관’을 개관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용주사는 100평의 건물에 70여평의 전시규모를 갖춘 박물관을 지난 1월 초 완공하고 현재 150여 점의 성보문화재를 전시하고 있다.

용주사는 조선 22대 왕인 정조가 보경 스님으로부터 『부모은중경』에 대한 설법을 듣고 크게 감복해, 비운의 삶을 살았던 자신의 아버지 사도세자의 넋을 기리기 위해 중창한 사찰이다. 이런 까닭에 용주사는 효심 본찰로 알려져 있으며 ‘화산 용주사상량문’(시도유형문화재 13호)을 비롯해 ‘불설부모은중경판’(시도유형문화재 17호), ‘어제화산용주사봉불기복게’ 등 정조의 효 사상이 담겨있는 문화재를 다수 소장하고 있다. 특히 ‘어제화산용주사봉불기복게’는 1796년 정조가 용주사 부처님을 받들고 복을 기원하기 위해 직접 쓴 게송으로 정조의 수많은 글 중에서도 부처님에 대한 칭송과 아버지에 대한 효심이 나타나 있는 대표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밖에도 용주사는 신라범종 양식을 계승한 고려초기의 ‘용주사 범종’(국보 120호)을비롯해 ‘대웅전 후불탱화(시도유형문화재 16호)’ 등 다수의 국가 지정 성보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용주사는 이번에 개관하는 효행박물관을 어린이-청소년들을 위한 인성교육공간으로 활용하고 이를 통해 성보박물관의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복안을 담고 있다.

효행박물관장 보승 스님은 “효행박물관 개관은 효심본찰이라는 용주사의 특성을 살리면서 효의 중요성을 부각시켜 사찰이 신행 공간과 함께 인성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최근 침체되고 있는 성보박물관을 활성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태종 관문사도 최근 각종 경전 및 불교관련 서지학 자료를 전문적으로 전시하는 ‘불경성보박물관’을 건립한다. 불경박물관은 지난해 서지학의 대가인 천해봉 교수가 자신이 소장했던 불경 등 각종 서지학 자료 7000여점을 관문사에 기증해오면서 건립 계획이 수립됐다. 특히 천 교수가 기증한 자료 중 1000여 점의 불교관련 전적류와 관문사가 소장하고 있던 성보문화재를 포함해 전적류가 중심이 된 전문 박물관으로 건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000평의 부지에 지하1층, 지상 2층 규모의 박물관을 건립 계획을 마련하고 1월 말까지 관련 자료를 모아 서울시에 승인허가 신청을 제출할 예정이다.

천태종 관계자는 “불경박물관은 현재 서울시의 승인을 얻지 못해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수는 없지만 불교 관련 각종 전적류를 모은 교계 최대 규모의 박물관이 될 것”이라며 “불경박물관이 건립될 경우 각종 서지학의 연구가 관문사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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