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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초 범종 제주 선돌선원서 발견

기자명 법보신문
  • 교학
  • 입력 2005.01.19 11:00
  • 댓글 0

신라양식 계승한 소형 범종
서귀포시, 문화재 지정 추진

제주 서귀포 선돌선원에서 고려 초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범종〈사진〉이 발견됐다.

서귀포시는 지난 1월 12일 서귀포시 상효동 선돌선원(주지 성화 스님)에서 고려초기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범종이 발견돼 금명간 자료를 정리해 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동으로 제작된 이 종은 1970년대 초부터 선돌선원의 주지 스님인 성화 스님이 은사 운암 스님의 유품으로 간직하고 있던 것으로 높이 33cm, 종신(鐘身) 24.5cm, 구경 21.5cm 소형 범종이다. 특히 이 종은 종견(鐘肩) 상판에 입에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이 사실적으로 묘사된 용뉴(龍?)가 있고 종견 상단에는 입상(立狀)의 연화문(蓮華紋)과 좌상(坐像)이 둘러져 있어 고려 종의 특징을 따르고 있다.

또 종의 아랫부분인 종구(鐘口)가 하단이 두툼하고 위로 갈수록 얇아지는 전형적인 한국 종의 양식을 띄고 있으며 종을 치는 원형의 당좌(撞座)를 중심으로 우측에 ‘청암사(靑岩寺)’, 좌측에 ‘천지대원성(天地大遠聲)’이라는 명문(銘文)이 새겨져 있어 본래 이 종이 청암사에 소장돼 있었음을 밝히고 있다.

문화재청 전 문화재위원 정영호 박사는 “이 종이 비록 높이 33cm의 소종이긴 하나 용유의 사실적인 조각이나 종신 표면 각 부위의 조각 표현이 뛰어나 신라 범종 양식을 계승한 고려 초기의 작품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황수영 박사는 “종두(鐘頭)에 위치한 용이 만파식적(萬波息笛)이라 불리던 신라 전설의 둥근 피리통 형상을 지니고 있어 학술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 문화재”라고 강조했다. 권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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