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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실불화 畵師가 제작”

기자명 김형규

동국대 노세진 씨 주장

畵僧제작설 정면 반박

가문 4대가 불화 그려




16세기 조선 왕실 불화(佛畵) 대부분이 화승(畵僧)이 아닌 왕실 화원 소속의 화사(畵士)들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 1문정왕후 당시 대표적인 화원 가계인 이자실(李自實) 가계 4대가 모두 불화 제작에 참여했다는 기록도 새롭게 밝혀졌다.

동국대 대학원 미술사학과 노세진 씨는 석사학위 논문 「16세기 왕실발원 불화의 연구」에서 16세기 불화 가운데 유일하게 이자실(李自實)이라는 화가의 이름이 남아 있는 도갑사 「관음삼십이응신도(觀音三十二應身圖)」에 대한 연구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노 씨는 16세기 왕실 불화가 화사에 의해 제작됐다는 증거로 당시 불화에 짙게 배어있는 산수화적인 요소와 궁정화풍 등을 들고 있으며 또 당시 대표적인 화원 화가 집안인 이자실 가문이 4대에 걸쳐 5명이 불화 제작에 참여했다는 점을 들고 있다.

노 씨는 “이자실에 대한 문헌학적인 추적을 한 결과 불화의 화기에 남아있는 이자실은 이상좌-이자실-이숭효/흥효-이정을 이어지는 조선을 대표하는 화원 화가 집안이며, 허균의 『이정애사(李楨哀辭)』와 보우대사의 『나암잡저(懶庵雜著)』등에서 왕실 관련 불화를 전담해 그린 것으로 밝혀졌다”고 강조하고 있다. 노 씨는 또 “조선전기를 통 털어 가장 열성적으로 불화 제작에 앞장선 문정왕후 덕분에 고려와 조선의 과도기에 놓여 있던 조선 초기 불화의 화풍이 조선불화로써의 정체성을 확보할 수 있었으며, 임진왜란의 대 격변기를 겪고도 조선 후기까지 소멸되지 않고 끈질기게 명맥을 이어갈 수 있었던 힘이었다”고 주장했다.



김형규 기자
kimh@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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