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행이란 무엇인가요?

기자명 법보신문

탐진치 삼독의 중독증세 끊는 것

Q : 수행이란 무엇인가요? 또 견성에 대해서도 알고 싶습니다.

A : 수행이란 ‘닦고 행함’ 또는 ‘행을 닦음’이라는 말입니다. 만약 사람이 태어나자마자 완전한 상태로 행복을 느끼면서 살아간다면 구태여 수행이라는 과정은 필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금생은 물론이고 전생부터 습관들여서 굳어버린 지독한 중독증세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탐진치(탐욕, 분노, 어리석음) 3독입니다.

사람은 현재 내부적으로는 부처의 심성을 가지고 있지만, 겉으로는 과거의 습성에 이끌려 어리석은 마음을 쓰고 살아갑니다. 따라서 마음을 단련하고 수련하는 일을 해야 중독증세를 제거하고 본래 부처의 심성과 행동이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수행은 두 가지 수행이 있습니다. 첫째는 초심자 수행입니다. 초심자는 무엇보다도 먼저 자기의 근본 성품을 알아야 하므로 견성(見性)을 목표로 수행해야 합니다.

견성(見性)이란 ‘자기를 보다’ ‘마음을 깨닫다’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이뭣고’ ‘나는 누구인가’ 등의 화두를 들고 자기를 아는 것에 초점을 두고 수행해 가야 합니다.

견성은 열심히 화두를 탐구하고 선지식의 설법을 잘 들으면 어느 순간 얻을 수 있습니다. 만약 선지식의 설법을 듣는 순간 자기를 깨달았다면 이것을 견성(見性)이라 하고 돈오(頓悟)라고 합니다.

돈오(頓悟)는 한순간 자기를 깨닫는 것입니다. 그런데 깨닫고 보면 무엇을 따로 얻는 것은 없고. 자기는 이미 완성된 부처였고 잊어버렸던 심성을 되찾을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깨달으면 바로 부처입니다. 그러므로 다시 또 부처가 되기 위하여 닦는 것은 없습니다. 이것을 육조스님은 ‘깨달은 사람은 즉시 닦는다’(悟人頓修)라고 하였고, 또 흔히 이것을 ‘깨닫는 순간 닦음도 마친다’(頓悟頓修)라고도 말합니다.

자기를 알게 되면(見性) 일체 망상을 한 순간에 제단하게 되므로 다시는 중생심을 내지 않습니다. 따라서 최후의 닦음은 깨달음이지 결코 갈고 닦아서 완성을 이루는 것이 아닙니다.
돈오는 담배가 해로운 줄 알면서도 끊지 못하고 피우던 어떤 사람이 어느날 의사에게 ‘당신은 폐암 4기요!’하고 말하는 것을 듣고 순간 자기의 몸 상태를 알고 담배를 뚝 끊는 것과 같습니다.

담배가 지독한 중독증세가 있듯이 중생의 탐진치 삼독도 웬만해서 끊기 어려운 습성입니다.
그러나 끊을 수 없다던 담배를 의사의 말 한마디에 즉시 끊어내듯이, 사람도 자기의 신분에 대하여 일러주는 선지식의 설법에 즉시 어리석은 중생의 행동을 멈추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깨달음은 고요한 심성의 회복과 부처의 행에 있는 것이지 무엇을 알고 모르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무불선원 선원장
(cafe.daum.net/mubulsunwon)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