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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금강산 비경 찾았다”

기자명 법보신문
  • 교학
  • 입력 2005.01.26 10:00
  • 댓글 0
안정자 씨, 『조선금강산』사진첩 본지에 공개
송림사·삼불암·스키장 등 미공개 사진 다수



일제 강점기인 1930년대 당시 총독부가 아닌 일본 민간 회사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금강산 일대 사진이 공개됐다.

광주 장원유치원 안정자(사진·76) 원장은 최근 선친의 유품으로 간직하고 있던 1930년대 일본 일지출상행(日之出商行)이라는 출판회사가 금강산 일대를 촬영한 사진첩 『조선금강산』을 본지에 공개했다. 지난 99년 국립중앙박물관이 1909∼1945년까지 일본 총독부가 촬영한 유리원판 사진을 공개한바 있지만 총독부가 아닌 민간회사에서 1930년대 금강산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금강산 일대 사찰 및 문화 유적지를 중심으로 촬영된 이 사진첩은 일본인들의 금강산 관광을 유치하기 위해 발간한 것으로 사진첩에 소화(昭和) 10년 (1935년), 추목사랑(椎木四郞)이라고 밝히고 있어 제작시기와 제작자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이 사진첩은 신금강 송림사(松林寺), 내금강 삼불암(三佛岩) 등 그 동안 공개되지 않은 사진과 이미 공개된 사진과 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사진들을 수록하고 있어 한국전쟁으로 폐사된 금강산 일대 사찰을 복원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 사진첩은 그 동안 알려지지 않은 금강산 스키장, 일제가 1930년대 건설한 금강산 철도의 모습을 상세한 설명과 함께 수록하고 있다. 특히 그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신금강 송림사에 대해 “대형 바위 굴속에 본존불을 모신 금강산의 대표적인 명물로 사찰 주위로 12폭포가 흐르며 절 마당을 통해 물소리가 청아하게 들린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장안사 인근 만폭동 근방의 삼불암은 “조선 초 원불 스님에 의해 조각된 것으로 규모가 매우 커 누구나 한번에 놀랄 만큼 뛰어난 조각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하는 등 각각의 사진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사진을 공개한 안정자 원장은 “이 사진첩은 일제시대 부모님이 주신 유품으로 남북이 분단된 후 다시는 북한의 사찰을 못 갈 것 같아 보관해 왔던 것”이라며 “최근 다시 남과 북이 화해의 분위기로 전환되고 있는 시점에서 1930년대 금강산 모습이 어떻게 변모했는지를 알 수 있는 자료로 이용되기를 바란다”며 공개 이유를 밝혔다.

본지는 안정자 원장이 공개한 1930년대 금강산 사진 58장을 매주 지면을 통해 연재할 예정이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광주지사=김경태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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