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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능화 ‘조선불교통사’ 완역됐다

기자명 법보신문
  • 교학
  • 입력 2005.02.23 11:00
  • 댓글 0
동국대 불문연, 학진에 최종 결과보고
“한국불교-전통문화 연구 기초자료 활용”


한국불교 및 불교사에 있어 종합적인 자료집으로 평가되고 있는 이능화의 『조선불교통사』가 완역됐다.

<사진설명>이능화의 『조선불교통사』원본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은 최근 지난 2002년 7월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인문사회분야 국학고전사업에 선정된 ‘조선불교통사 번역 및 역주’를 최종 완결했다고 밝혔다.

『조선불교통사』는 1918년 불교학자 이능화가 한국불교역사를 편년체 형식으로 시대별 기사를 모은 것으로 독창적 사관에 의한 저술이기보다는 자료집 성격이 짙은 역사서이다.

전체 2300여 쪽의 상·중·하 3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삼국사기』, 『삼국유사』, 『동사강목』,『고려사』등을 비롯해 각종 야담집을 참고했으며 중국·일본의 불교관계자료도 언급해 불교종합사서로서 가장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상권은 ‘불화시처(佛化時處)’의 제목으로 편년(編年)의 형식을 통해 불교의 삼국 전래로부터 고려, 조선에 이르는 전승 과정을 관련 자료를 통해 정리하고 있으며 중권은 ‘삼보원류(三寶源流)’라는 제목 아래 인도에서 시작된 불교가 중국에 이르러 형성되는 각 종파에 대한 성격과 사상, 중심인물들에 대해 설명했으며 선종을 한국불교의 중심으로 다뤄 임제종을 부각시켰다. 또 하권은 한국불교의 대표적 설화·일화를 수록한 것으로 원광 법사와 화랑, 지눌과 조계종, 의상의 화엄사상을 다뤘으며 한국고대 고유신앙과 유교·그리스도교의 자료도 수록해 불교와 관련된 주변상황을 기술함으로써 이후 한국불교사 연구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조선불교통사』는 전문이 한문으로 수록돼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었다. 이에 불교문화연구원은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고 한국불교사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원문에 대한 번역 및 역주(譯註) 작업을 통해 전체 원고지 3만여 매의 분량으로 새롭게 구성했다. 특히 『조선불교통사』를 기초로 한국불교사 연표를 작성해 한국불교사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불교문화연구원은 『조선불교통사』가 한국불교사의 개설서임과 동시에 한국불교연구 및 한국전통문화와 관련된 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불교문화연구원은 조선불교통사의 완역으로 한국불교의 정체성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한국불교사에 대한 정확한 자료를 바탕으로 왜곡된 불교사를 바로 잡게 할 계획이다.

연구책임자 동국대 교수 법산 스님은 “『조선불교통사』는 한국불교와 관련된 종합적 자료를 수록하고 있어 한국불교사 연구자에 있어 필수 연구서이지만 전문이 한문으로 수록돼 크게 활용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며 “이번에 완역됨에 따라 향후『조선불교통사』는 한국불교사의 개설서 또는 한국불교 연구 및 전통문화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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