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갔다 오느냐?”
“산에 갔다 왔습니다.”
“그 산은 머물만 했는가?”
“그렇지 못했습니다”
“도성 안이 모조리 너에게 점령되겠구나.”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너는 들어갈 길을 얻었군.”
“길이 없습니다.”
“길이 없다면 어떻게 나를 보겠는가.”
“길이 있다면 스님과 사이에 산이 있어 막히게 될 것입니다.”
“이 사람은 훗날 천 사람 만 사람이 붙들어도 머물지 않을 것이다.”
동산 양개 스님이 운거 스님과 물을 건너던 중에 물었다.
“물이 얼마나 깊은가?”
“젖지 않을 정도입니다.”
“덜렁대는 사람이구나.”
“스님이 말씀해 보십시오.”
“마르지 않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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