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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저린 ‘수근관 증후군’은 경락 풀어야

기자명 노영현
  • 불서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컴퓨터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가끔 손가락이 저리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물론 중년의 환자들은 혹시 중풍이 아닐까 걱정하면서 손에 혈액 순환이 안된다고 생각해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손의 저림 증상은 매우 많은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집안 일이 손과 손목을 많이 쓰기 때문에 수근관 증후근의 발생빈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수근관 증후근은 손의 움직임과 감각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의 압박에 의해 발생하며 상지에서 가장 흔한 압박성 신경병증으로 감각이상과 통증, 때로는 마비를 초래한다. 즉 통증과 함께 정중신경의 감각 분포부위인 엄지, 집게, 중지 그리고 약지의 지각 장애와 무감각을 동반하게 된다. 수면중 타는 듯한 통증 및 무감각으로 잠을 자주 깰 때는 손을 운동시켜 주거나 흔들게되면 증상이 소실되기도 한다. 이 병은 남자보다 여자에 많고 음식점에서 주방일을 보거나 컴퓨터나 타자기를 계속적으로 무리하게 사용하는 경우 손목에 무리가 와서 발생한다.

손목 부위 정중앙인 정중신경 부위를 가볍게 두드리면 정중신경 분포부위의 모든 손가락 또는 일부에서 저림증이 나타나며 또한 손목을 최대한 구부리거나 펼 때 무감각이나 통증이 45초 이내에 생기면 수근관 증후근을 의심할 수 있다. 그러나 이상의 검사가 정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근전도 및 신경전도 검사가 필요할 경우도 있다. 증상이 가벼울 경우 부목으로 손목을 고정하거나 소염진통제등을 사용하여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증상의 발생이 직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경우 즉 컴퓨터를 많이 하는 경우는 키보드 또는 보호대를 놓고 손목에 무리한 동작을 피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특히 허증으로 어깨 결림과 수족저림, 기혈이 응체되어 팔을 들지못하는 증상을 겸한 경우 경락을 따뜻하게 풀어주는 약재와 침치료를 사용하며 전체적인 경락의 흐름으로 보고 치료한다. 증상이 심하거나 수개월 이상 지속된 경우나 근위축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노영현(동국대 분당한방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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