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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성지순례 취소…비용은 수재민에

  • 수행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순례는 다음… 수해복구 먼저

조계종 1억모금 등 지원 손길 잇따라

9월 초 강원도와 경상도 지역으로 성지순례를 떠나려던 불자들이 순례를 취소하고 그 비용을 수재민들을 돕기 위한 성금으로 선뜻 보시하는가 하면 아예 수해 지역으로 출동해 자비의 복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성지 순례에 동참하려던 지극한 마음을 남을 위한 보시행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서울 성북구 길상사는 당초 9월 4, 5일 이틀동안 80여 명의 불자들을 이끌고 설악산 봉정암으로 성지 순례를 다녀올 예정이었다. 그러나 폭우로 인해 순례의 뜻은 이루지 못했다.



강릉·김천으로 봉사 발길

길상사는 사찰을 참배하는 불자들을 대상으로 수재민 돕기모금 운동을 펼쳐 500만원의 성금을 모금했다. 길상사는 9월 11일 '맑고 향기롭게'가 보시한 성금 300만원과 자체 모금액을 폭우로 인해 도량 전체에 손실을 입은 남원 백장암에 복구 기금으로 전달했다.

8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김천과 진천 지역 사찰을 순례하려 했던 조계사 청년회 역시 폭우로 인해 순례를 취소했다.

조계사 청년회는 관음부 중심으로 20여 명의 봉사단을 꾸려 9월 7, 8일 이틀동안 최대 피해지역 중 하나인 강릉시 성내면 일대에서 수해 복구 활동을 펼치면서 비지땀을 흘렸다. 조계사의 후원을 받아 쌀 10가마와 식수, 옷 50벌 등 생필품을 생활 터전을 송두리째 잃은 수재민에 보시했다.

3개월간의 교리 교육을 통해 초보불자의 티를 벗은 강남 봉은사 '새신자 전법부'의 50 여불자들도 9월 2일 태풍 '루사'의 심술로 오대산 상원사 순례를 포기해야만 했다.

'새신자 전법부' 불자들은 비록 성지 순례 길에는 오르지 못했으나 봉은사가 펼치고 있는 '수재민 돕기 성금 모금 운동'에 개별적으로 참여하기로 결의해 교리 강좌를 통해 배운 부처님의 가르침을 회향하는 일은 결코 잊지 않았다. 9월 중 시행하려던 성지 순례를 모두 백지화한 '맑고 향기롭게' 서울 본부를 비롯한 대구, 영남 지역 모임은 김천 지역을 비롯한 김해 한림면 일대 등 태풍 '루사'의 급습으로 큰 피해를 입은 수해지역에 각각 300만원의 성금을 기탁하고 복구 손길에 힘을 실었다.



'회향-보시' 정신 실천

사찰과 불자들의 복구의 손길은 도로가 끊기고, 유실돼 고립된 지역에 집중됐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석림회(회장 각천 스님)는 9월 12·13일 경북 김천시에서 수재의연금을 전달한데 이어 50여명의 스님들이 참여해 복구봉사활동을 펼쳤다. 불교 자원봉사연합회는 9월 12일 충북 영동 황간면 일대를 찾아 벼 세우기와 포도 밭 정리 등 실의에 빠진 농심을 위로했다.

대구·경북 포교사단 40여 명은 8일 수 백 가옥의 침수피해를 입은 경북 김천 지역을 찾아 수해의연금과 100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전달하고 길거리를 정리했다. 또 한성포교원 신도회는 7일 강원도 수재민에게 김치와 성금을 전달했다.

이밖에 수원포교당은 3일 KBS에 성금 1000만원을 기탁했고 속초사회복지관과 신흥사, 낙산사 신도들도 강원도 반야노인요양원과 낙산사 유치원을 방문해 수해복구활동을 펼쳤다.

부산여성불자연합회와 부산 백양관음회는 강릉 자비원에 수재 의연금을 보시했다. 조계종사회부가 개설한 수재민 돕기 창구에는 1억 100여 만원의 성금이 답지했다.



남배현·김형섭 기자
hsk@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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