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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道 실천을 어떻게 합니까?

기자명 법보신문

無心으로 열심히 사는게 中道行

Q : 중도(中道)란 무엇입니까?

A : 불교에서는 중도(中道)의 도(道)를 도라고 말합니다. 중(中)은 적중(的中)하다의 중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그러니까 중도는 ‘가장 적합한 도’ 혹은 모든 것의 ‘중앙이 되는 도’ 라는 뜻입니다.

중도는 세상에 있는 모든 의미나 행동을 벗어나서 있습니다. 즉 생이 있다, 죽음이 있다, 더러움이 있다, 깨끗함이 있다, 부귀가 있다, 가난이 있다, 무와 유, 공과 색, 성인과 범부, 깨달음과 깨닫지 못함 등의 의미에 속하지 않는 것이 도입니다. 중도는 허공과 같이 투명하므로 보이지 않고 보이지 않으나 없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대주 스님은 『돈오입도요문론』에서 중도는 가(邊)라고 하였습니다. ‘가(邊)는 가운데(中)를 말미암아 서고 가운데(中)는 가(邊)로 말미암아 있느니라. 만약 본래 가(邊)가 없으면 가운데(中)는 무엇을 따라 있으리오….모두 항상함이 없는(無常) 것이니 색수상행식도 이와 같느니라.’ 라고 말하였습니다.

대주 스님이 중도를 가(邊)로 본 것은 중도를 한 단계 높여서 말한 것이고 중도는 고정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즉, 이것이나 저것을 떠난 것이 중도이나 그렇다고 하여 이것이나 저것을 떠나서 따로 중도가 있는 것도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중도행(中道行)을 딱 고정시켜서 이것이 중도행이라고 정한다면 그것은 중도행이 될 수 없고, 무엇을 하되 집착하지 않으면 그것이 중도라는 말입니다. 즉, 깊은 산 속에서 조용히 자연과 더불어 욕심 없이 사는 것이 중도가 아니고 어디에 살던지 무슨 일을 하던지 무심(無心)으로 열심히 살아간다면 그것이 바로 중도행이라는 것입니다.

중도행은 한 생각도 일으키지 않는 무심으로 착함(善)을 행하고 악함(惡)을 행하지 않는 것입니다. 즉 일반적인 선악 이론과 각종 규율과 관습과 법질서를 그대로 따르되 따른다는 생각이 없고 행하되 행한다는 생각이 없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으나 자신이 대통령이라는 생각이 없고 개인의 이익은 버리고 공심(公心)으로 국가와 민중을 위하여 소신껏 봉사했으면 하고 난 다음에 했다는 생각이 없어야 중도행을 한 것입니다.

또 어떤 사람이 좋은 일을 했으나 좋은 일을 했다는 생각이 전혀 없으면 중도를 행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나쁜 일을 하고 나쁜 일을 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한다면 것은 중도가 아니고 기어(欺語)죄를 지은 것입니다. 도는 가(邊)를 실천하는 것이고 가(邊)는 도둑질을 안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며느리로 들어올 사람이 마음에 안 들면 혼전에 반대할 수는 있으나 일단 결혼 후에는 반대했던 마음을 잊었으면 중도이고, 깨달아도 깨달았다는 생각이 없고, 전문가가 되거나 박사가 되어도, 선생님이 되어도 평범할 뿐이지 특별함은 없다고 생각한다면 이 사람은 바로 중도를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무불선원 선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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