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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석가족 개종열풍 - 불교 개종에 대한 반응

“설 거사 총격, 개종에 대한 힌두 과격파의 강한 경고”

印 유력 언론, 힌두측 불만 여론 우회 보도

“둥게스와리 설성봉 피격 사건은 석가족 개종에 대한 힌두 과격파의 경고이다.”

인도 유력 영자신문인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최근 보드가야 인근에 있는 둥게스와리의 수자타 아카데미에서 일어난 설성봉(46) 거사 피격 사건에 대해 의미 있는 분석 기사를 보도했다.

국내 언론들이 단신 처리한 이 사건의 발단에 대한 분석을 주요 기사로 다룬 이 신문은 비하르 지역을 중심으로 불교 개종이 크게 활기를 띠고 있는 데다 올 부처님오신날에 맞춰 수만 명의 석가족들이 보드가야에서 불교 개종의식을 갖기 때문에 힌두 과격파 혹은 상층 카스트들이 보드가야에서 가까운 수자타 아카데미에서 총격 사건을 일으킨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석가족들의 개종에 대한 경고성’이라고 주장했다.

설 거사 총격 사건이 돈을 노린 떼강도의 소행이라는 사실이 지난 1월 17일 가야시 경찰의 발표로 밝혀지기는 했으나 이 신문의 이러한 분석 기사는 현지 힌두교인들의 석가족 개종에 대한 강한 불만을 그대로 담고 있는 것으로 힌두교인들이 석가족 개종에 대해 얼마나 긴장하고 있는가를 간접적으로 시사하고 있다.

인도의 힌두 사회에서는 불교 개종에 대해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4일 로드 붓다 클럽의 주관으로 실시된 불교 개종 법회에서 1만여 명의 불가촉 천민이 불자가 되는 과정에서도 힌두 원리주의자들의 불교 개종에 대한 방해 공작은 조직적이면서도 집요하게 표출됐다.

힌두 원리주의자들은 기차나 버스 등 대중 교통을 이용해 법회 장소로 가려던 불가촉 천민들에게 ‘정부에 의해 개종 법회가 취소됐다’는 루머를 유포해 법회 참석을 저지했다.

인도 현지 언론이나 석가족들은 힌두 원리주의자들의 개종 법회 방해 공작은 불가촉 천민 개종 의식 때 보다 훨씬 강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석가족에는 크샤트리아 이상의 상층 카스트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이들의 불교 개종이 카스트 제도를 철저히 따르는 인도 힌두 사회에 미칠 영향은 불가촉 천민들의 개종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이기 때문이다.

YBS로부터 석가족들의 개종 법회에 초대 요청을 받은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 역시 “석가족의 개종 의식이 자칫 힌두교와 불교의 종교적인 갈등으로 보일 수 있다”는 신중한 의견을 내놓았다.


보드가야=남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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