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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 실태조사 - 불자 호스피스 활동가 이청자 씨

“대비주, 108번에 환자 편히 유언”

“제 역할은 죽음에 직면해 있는 이들에게 불교적 가르침에 기초한 간병과 도움을 주고 임종을 편안하고 능동적으로 맞게 하는 데에 있습니다”

불교자원봉사연합회 이청자(60·법명 보현경) 복지교화사는 95년에 불교자원봉사연합회 1기 비하라(휴식의 장, 쉬는 곳, 사찰 이란 뜻을 내포한 불교 호스피스) 교육을 받고 국립의료원법당에서 8년 간 호스피스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임종을 앞 둔 환자들에게 그저 봉사할 따름이지 포교를 의도하진 않는다. 다만 불자이다보니 자연스럽게 불교적 언행이 배어 나오게 되고, 환자가 원할 때는 불교교리에 대해서도 설명을 한다. 불교는 마음을 잘 쓰게 하는 종교라는 것, 원한이나 집착을 버리는 방법 등을 알려준다.

“어떤 경우에는 환자의 손을 잡고 신묘장구대다라니를 108번을 하게 되면 환자가 손을 놓지 않아요. 가족들에게는 저와 형제처럼 지내라고 유언을 하기도 합니다”

이씨는 비하라봉사에 대한 지원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봉사초기에는 30여명의 다른 자원봉사들의 식비를 자비로 부담하기도 했을 정도로 봉사활동에 대한 지원이나 인식이 미미했을 정도였다니 당시의 어려움이 짐작이 간다.

처음에는 힘들어 울기도 했다는 그는 “힘들었던 것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라며 “남을 위해 봉사를 하는 것이지만 결국 날 위한 것도 된다”고 덧붙였다.



윤우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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