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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수행을 왜 해야 하나요?

기자명 법보신문

선정력 기르는 탁월한 방편

Q: 주력수행을 왜 해야 하나요? 그리고 어떻게 하는 것인지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A: 모든 번뇌는 자신을 집착함에 의해서 탐, 진, 치, 아만, 의심 등이 생기게 되고, 그로 인해 업을 쌓게 되며, 그것이 윤회하는 원인이 됩니다. 이러한 오독(五毒)을 완전히 없애기 위해서는 ‘아집의 무지함’에 대한 치료제인 ‘무아(無我)’를 깨닫는 지혜를 닦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번뇌를 없애는 만병통치약은 ‘무아를 깨닫는 지혜’라고 합니다. 무아를 바르게 깨우치고자 할 때는 선정(禪定)을 이루어야 합니다. 산란함이 없이 선정이 깊어지는 방편으로는 계(戒)를 지키면서, 아집의 치료제인 공성을 깨달아 지혜를 갖추는데, 이를 깨닫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정을 닦아야 합니다. 때문에 심신을 잘 길들여져서 언제든지 선정에 자유자재로 드나들 수 있고 머물 수 있다면 이것이 득력이고, 일상생활 중에도 수행은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부처님은 가장 높은 선정의 경지를 얻으신 분입니다. 그 높은 선정의 상태에서 연기(緣起)를 발견하여 사물의 본래 모습을 반영해보고, 다시 태어나는 조건들인 번뇌가 남김없이 제거[漏盡通]된 후, 그 도(道)의 진리인 사성제와 8정도를 설하신 것입니다.

주력수행은 선정력을 기르는데 가장 중요한 선교방편(up?ya-kusala)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력수행을 지속적으로 믿음을 갖고 하면 모든 마장으로부터의 보호와 선정의 힘을 길러주는 힘이 있고, 독을 해독하는 해독제의 역할도 한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능엄경』에서는 말세중생에게는 이근원통(耳根圓通) 밖에 없다고 하였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주력수행이고 몸에 가장 빨리 익숙해지는 것이 주력수행입니다.

진언이나 다라니를 외워서 발음이 자연스럽게 되면 횟수를 점점 늘려갑니다. 처음부터 많이 하면 빨리 지쳐서 포기하게 됨으로, 짧은 기간씩 계획을 세우다가 점점 횟수와 시간 등을 본인의 형편과 몸에 맞게 늘려 나아가야합니다.

그렇게 하면서 매일매일 몇 독을 하였는지 기록하고, 또한 스스로 정한 횟수가 일찍 끝나면 계속 횟수를 늘려가면서, 속도를 점점 빠르게 하는 훈련을 해 가다 보면, 숙련이 되어 망상이 들어 올 틈이 차츰 줄어들게 됩니다.

시끄러운 곳에서나 집중이 잘 안되는 곳에서는 소리를 내어서 하면서 그 소리를 마음으로 들어가며 해야 합니다. 다라니를 외는 소리를 들으면서(耳根圓通)하거나 큰소리로 더욱 빠르게 하면, 다른데 관심이 없어지면서 생각이 들어 올 틈이 없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주력을 하면서는 구절구절 주의 깊게 들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 소리를 주의 깊게 관(觀)하다 보면 무념에 들게 되며, 무념에 드는 열쇠는 이근원통에 있다고 『능엄경』에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소리가 없어지고 아는 마음까지 없어져서 무념처(無念處)에 들게 될 때가지 규칙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sati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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