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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 실태조사 - 탐방, 불교호스피스센터 ‘정토마을’

“암환자 2시간 아미타불 염불 거뜬”

말기환자 11명에 불교식 서비스




“여기 오니까 마음이 편해서 밥도 꼬박꼬박 잘 먹고, 잠도 훨씬 잘 잘 수 있어 좋습니다. ”

난소암으로 지난 9개월간 2주에 한번씩 항암제와의 싸움을 치렀다는 황 모 할머니(69). 더 이상 주사 바늘 찌를 곳도 없고 이제는 항암제라는 말만 들어도 머리카락이 서 버린다는 황 할머니는 그저 마음 편히 부처님 곁에서 조용히 눈을 감고 싶은 소망에 이곳 정토마을을 찾게 됐다며 기자의 손을 꼬옥 잡았다.

충북 청원군 미원면에 위치한 불교 호스피스 센터 정토마을(대표 능행 스님)에는 황 할머니처럼 더 이상 치료가 불가능해 ‘시한부’ 선고를 받은 말기환자들이 호스피스 서비스를 받고 있다. 2002년 6월 현재 정토마을에 머물고 있는 환자만 11명. 이중에는 스님도 2명 포함돼 있다. 암 종류부터 폐렴, 중풍, 백혈병, 뇌종양 등 환자들이 앓고있는 병도 수 가지에 이른다. 이들에게 정토마을은 호스피스 봉사자와 간호사들의 보살핌 속에 통증을 완화하고 다가올 죽음에 대비해 정신적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다. 불교 용어로는 이러한 곳을 비하라(Vihara)라고 한다.

“약자를 보살피며 자비·보살행을 실천하고자 2년 째 정토마을을 운영하고 있다”는 능행 스님은 “종교를 통해 정신적 위안을 삼으려는 환자들이 많아 기도나 명상, 독경을 할 수 있는 조건을 병실마다 갖추어 놓았다”고 말했다. 정토마을은 ‘말기진단’ 진단서와 직계가족 보증인 2명만 있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1년에 두 차례씩 호스피스 전문교육을 통해 50여명의 불자 호스피스 활동가를 양성하고 있다. 043)298-2258



충북 청원=한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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