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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교육기관 기초선원은 어떻게 운영되나

입방 첫 해 1년 결사…수행가치관 확립 우선

간화선 수행에 입문하는 스님들을 대상으로 기초교육을 실시하는 기초선원은 수좌 사관학교라 할 수 있다.

기초선원은 그 동안 6안거를 기본 교육과정으로 운영됐으며 매 안거마다 교과교육을 병행, 선 수행에 앞서 교학적 이해와 신념이 확고해야 한다는 점을 가르쳐왔다. 기초선원은 『서장』『육조단경』『몽산법어』『선요』『선관책진』『선경어』를 교육교재로 매 안거 때마다 7회씩 교육을 병행했다.

기초선원 교육과 관련 지환 선원장 스님은 '이 시대 본분 납자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되었으나, 지금은 과도기라서 기존의 선원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무엇보다 선에 대한 이론정립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즉, 가치관을 확고히 정립해야 화두를 들고 수행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기초선원은 기존의 본 선원과 차이가 없는 교육을 진행하기에 앞서 신심의 깊이를 더하도록 하는 방안을 비롯해 교육과정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03년부터 첫 입방한 학인들의 경우 문경 봉암사에서 '1년 결사'를 갖도록 할 방침이다. 조계종의 대표적 선원 가운데 하나인 봉암사 태고선원에서 구참 스님들의 관리하에 1년 동안 산문 밖 출입이 일체 허용되지 않는 '결사'를 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한 1년간의 결사기간 동안 하루 8시간 이상의 참선과 운력, 108배를 통해 신심의 깊이를 더하고 가치관을 확립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지환 선원장 스님은 '현재 간화선의 문제는 지도방법이 적절하지 못한 지도법의 문제'라며 '자신이 본래 부처요, 진리의 존재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어야 수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초선원은 간화선에서 간과하기 쉬운 '화두만 들면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화두를 들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가르치고 있다. '화두만 잘 들게 하면 된다'는 게 기초선원 교육의 기본 방침이다.


심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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