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필사본 연구, 불교학 발전 기초”

기자명 법보신문
  • 교학
  • 입력 2005.06.16 10:00
  • 댓글 0

석학 초청 강연차 방한 - 독일 엘리 프랑코 교수

“범어 필사본 연구는 불교학 발전의 기초이며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이론들을 정립할 수 있는 이론적 배경이 되는 중요한 분야입니다. 특히 새로운 필사본들이 발견될수록 우리가 알고 있던 교리가 새롭게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합니다.”

지난 6월 7∼8일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원장 박경준)이 마련한 ‘해외 불교석학 초청특강’에 참석한 독일 라이프찌히대 엘리 프랑코(Eli Franco·사진) 교수는 이미 유럽 등 서구 불교학계에서 발달한 범어 필사본연구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엘리 프랑코 교수는 “필사본 연구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불교 이론들을 밝혀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것”이라며 “실제 2∼3세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쉬핏쩌 필사본 연구를 통해 알려지지 않았던 당시 인도철학 및 불교철학에 대한 경향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즉 쉬핏쩌 필사본을 통해 2∼3세기 설일체유부의 논사일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지각, 추론, 구두전달, 그리고 유추를 바른 인식을 얻는 네가지 수단으로 받아들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는 점이다. 이처럼 필사본 연구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 잘못 이해하고 있었던 이론들을 바로 잡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는 점을 엘리 프랑코 교수는 강조했다.

엘리 프랑코 교수는 인도철학, 불교 인식론 분야의 세계적인 학자이다. 1976년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을 거쳐 80년 프랑스 파리 10대학에서 ‘고대 인도철학에서의 유물론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또 1997년 독일 함부르크대학에서 불교논리학, 인식론 전통에서 중요한 사상가인 달마끼르띠에 대한 논문으로 교수자격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독일 함부르크대, 오스트리아 비엔나 대에서 인도학과 불교학을 강의했다.

그는 “한국에서 불교학은 아직까지 한자 중심의 텍스트 연구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한국불교가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연구의 폭을 넓혀 인도 등의 고서 연구에 중심을 둬야 할 것”이라고 제언하기도 했다.

권오영 기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