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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종교인, 외국인들 위한 맞춤 수련 강세”

기자명 법보신문

산사 수련은 지금 변화 중

[여름 산사 수련의 모든 것]

차·범패·영화 등 접목 차별화 시도
일상 벗어나려는 일반인 끌어안기도


<사진설명>합천 해인사 여름 수련회에 동참한 불자들이 경내에 있는 성철 스님 사리탑 주위에 둘러앉아 참선 수행을 하고 있다.

사찰 여름 수련회가 변하고 있다. 참선 수행 혹은 단순한 문화체험 일색이던 여름 수련회가 수행이력과 연령에 따른 테마와 특색을 갖추며 보다 전문화되고 다양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무더운 여름 짧은 휴가를 알차고 보람된 수행의 시간으로 채우려는 불자들이 있는가 하면 휴식과 재충천의 시간을 찾아 산사를 찾는 이들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사찰들이 잇따라 내놓고 있는 여름 수련회-캠프 일정표에서는 이러한 불자들과 일반인들의 욕구에 맞춘 사찰의 세심한 배려가 눈에 띤다.

참선 수행에 무게를 두고 있는 사찰에서는 무더운 여름 더위 마저 무색케 하는 불자들의 열정을 독려라도 하듯 치열한 수행으로 일정표를 채우고 있다.

동시에 참선수행 초보자와 경험자를 구분해서 기수를 달리하는가 하면 좌선에 앞서 이론 교육 시간을 두는 등 참선수행에 관한 일반인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엿보인다. 또 참선과 단식을 동심에 진행(원명선원)하는가 하면 참선·염불·주력 등 다양한 수행법의 체험기회를 제공(해인사)하는 등 수행에 대한 접근 방법 역시 다양해지는 점도 특징으로 볼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취업을 앞둔 젊은이들만을 위한 수련회(마곡사), 가족이 함께 참가해야하는 수련회(법주사), 차와-범패-영화 등 다양한 문화와 수행을 접목한 수련회(쌍계사) 등 사찰마다 특색 있는 프로그램으로 차별화를 시도하는 것도 올해 사찰 수련회의 새로운 특징이다.

사찰 여름수련회의 다양화는 다양한 연령,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사찰로 이끄는 결과를 낳고 있다. 마곡사 수련회를 기획하고 있는 마가 스님은 “특정한 주제를 갖고 수련회를 진행하면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모이는 경우가 많다”며 “서로의 고민을 나누기가 쉽고 사찰 측에서도 하나의 공통된 화두를 이어나갈 수 있어 수련회의 효과가 더욱 커진다”고 분석했다.

짧은 기간 강도 높은 수행을 원하는 경우도 있지만 휴가를 대신해 재충전의 시간으로 여름 수련회나 캠프 등을 이용하려는 일반인들의 수요가 늘어난 것도 사찰 수련회의 다양성을 불러왔다.

달빛 명상, 영화와 불교 등 다양한 수련회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는 쌍계사 총무 월호 스님은 “사찰수련회에 참가하려는 희망자들 가운데는 일상의 고단함에서 벗어나 산사에서 자연과 더불어 휴식을 취하려는 이들도 적지 않다”며 “사찰이 이러한 불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잘 파악해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부산지사=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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