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들어먹는 여름철 茶요리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 차 한 잔으로도 더위를 이길 수 있다. 그러나 마시는 차 한잔으로 만족할 수 없다면 차를 이용한 여름 요리로 지혜롭게 더위를 물리쳐보는 것은 어떨까.
차를 이용해 만든 요리들은 천연 방부제 역할을 해 여름에도 쉽게 상하지 않고 이뇨작용과 식중독 등 여름철 질병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우리나라의 찻잎은 부드럽기 때문에 생찻잎, 마른찻잎, 가루 등을 이용해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루차는 밀가루나 쌀가루에 섞으면 음식이 쉽게 상하지 않고 수제비나 국수 등에 넣으면 면발이 쫄깃거리며 우려낸 찻물로 국이나 라면을 끓이면 기름 냄새 없는 담백함을 느낄 수 있다. 또 차에 함유된 비타민으로 피부미용에도 탁월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집에서 별미로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차 요리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소개한다.
도움말 선재 스님 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 적문 스님 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 이연자 국립문화재연구소 전통음식조사 자문위원
안문옥 기자 moonok@beopbo.com
다이어트 미용식
연근 녹차 물김치
다이어트에 좋은 연근과 여름철 흔히 마시는 냉녹차의 조리법을 혼합해 만든 음식으로 여름철 시원하게 입맛을 돋우는 음식이다.
◆ 재료(1인분)
연근 150g, 녹차 6g, 석이버섯 2개, 소금 2큰술, 생강 우린 물 1큰술, 식초 3큰술, 물 2컵, 중파 3뿌리, 밤 2개, 설탕 1큰술, 물 8컵
◆ 만들기
① 주전자에 녹차를 넣고 냉수 8컵을 부어 10분 동안 우려낸다. ② 연근을 1~2mm로 얇게 썰어 식초물에 담가 아린 맛을 우려낸 다음 소금으로 약하게 간한 뒤 10분 후 찬물에 헹궈 건진다. ③ 석이버섯은 물에 불려 깨끗이 씻은 다음 돌돌 말아 썬다. ④ 파는 잘게 썰고 밤은 채썬다. ⑤ 우린 찻물에 소금, 설탕, 생각물을 넣고 간한 다음 연근에 부어 하루 두었다가 먹는다.
정성이 가득한 특별식
차 구절판
차를 이용한 대표적 음식으로 여름철 잃었던 입맛 돋구기에 그만인 차 구절판은 특별한 손님에게 대접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 재료(1인분)
우려마신 찻입 50g, 가루차 1작은술, 쇠고기(우둔살)200g, 오이 1개, 당근 1개, 달걀 2개, 숙주나물 150g, 해파리 100g, 밀가루 1컵
◆ 만들기
① 우려마신 찻잎은 물기를 꼭 짜서 기름을 두른 팬에 소금·깨소금으로 간해서 볶는다. ② 쇠고기는 채썰어 불고기 양념해 볶고 오이와 당근은 5cm 길이로 썰어 물·소금·설탕·마늘즙을 넣고 살짝 절인 후 물기를 뺀다. ③ 숙주나물은 소금에 살짝 데쳐 물기를 짜고 갖은 양념한다. ④ 달걀은 분리해 소금으로 간해 지단을 부친다. ⑤ 밀가루에 가루차를 넣고 묽게 풀어 체에 거른 다음 둥글고 얇게 차전병을 부친다. ⑥ 나물은 색을 맞추어 그릇에 돌려 담고 가운데에 차전병을 차곡차곡 쌓아 담는다. ⑦ 겨자는 물로 되게 개서 식초·소금·설탕·간장을 섞어 겨자초간장을 만든다.
더위를 물리치는 건강식
보이차 영양솥밥
보이차를 이용한 영양솥밥은 붉은 빛깔로 색이 곱고 소화도 잘되는 여름철 보양식이다.
◆ 재료(1인분)
보이차 5g, 멥쌀 2컵, 만가닥 버섯 10개, 은행 10알, 홍합 30g, 소금 1작은술
◆ 만들기
① 쌀은 30분 전에 씻어서 불린다. ② 차는 탕관에 넣어 뜨거운 물에 한번 헹궈내고 뜨거운 물 1컵을 부어 10분간 우려낸다. ③ 홍합과 만가닥 버섯은 물에 씻은 후 반으로 썬다. ④ 기름을 두른 팬에 은행을 볶은 다음 키친타월 위에 놓고 비벼 껍질을 벗긴다. ⑤ 먼저 불린 쌀을 솥에 안치고 준비한 버섯과 홍합을 넣은 뒤 우려둔 찻물을 붓고 소금간을 해 밥을 짓는다. ⑥ 한소끔 끊으면 은행을 넣고 뜸을 들인다. 양념장에 비벼 먹어도 좋다.
새콤달콤 비타민식
춘설차 비빔국수
차국수는 차의 섬유질 때문에 국수에 끈기가 있어 오래 두어도 쫀득거리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재료(1인분)
밀가루 2컵, 가루차 2작은술, 콩나무 100g, 붉은 양배추 50g, 달걀·오이 1개씩, 소금·녹말가루 약간씩
◆ 만들기
① 밀가루에 가루차와 소금 1큰술을 넣어 체에 내린 후 반죽하여 30분 동안 비닐에 싸둔다. ② 콩나물은 꼬리와 머리를 다듬어 뜨거운 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 데쳐서 찬물에 헹궈둔다. ③ 붉은 양배추와 오이채는 채썬다. ④ 달걀은 흰자와 노른자로 나눠 지단을 부쳐 채썬다. ⑤ 고추장에 양념넣고 양념장을 만든다. ⑥ ①에 녹말가루를 조금씩 뿌려가며 얇게 밀어 가늘게 채썬다. ⑦ 끊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국수를 삶아서 찬물에 헹굴 때 손으로 비벼서 녹말기를 잘 씻어낸 다음 소쿠리에 건진다. ⑧ 넉넉한 그릇에 국수를 담고 콩나물과 채썰어둔 고명을 얹어 양념장과 함께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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