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등사측은 신청서에서 “현등사 3층 석탑에 봉안되어 있다가 도난 당한 사리구를 현재 호암미술관에서 점유·보관하고 있다”며 “사리구에 ‘현등사’라는 명문이 있어 삼성문화재단이 장물인지 모르고 취득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원 소유자인 현등사에 돌려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현등사 사리구는 사리 2과, 수정 사리항아리, 은제 원통 사리함으로 이루어진 문화재로 현등사 3층 석탑(시도유형문화재 63호) 안에 보관돼 온 것이다. 이 사리구의 은제 원통 사리함 표면에는 1470년 현등사 탑 개수 때 영응 대군(세종의 아들)의 부인, 사위 딸의 시주로 봉납 됐다는 기록이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현등사 관계자는 “2003년 이 사리구가 도난 당한 사실을 알고 행방을 찾던 중 2004년 호암미술관에서 이를 소장하고 있음을 파악하고 반환청구조정신청을 냈다”며 “사리구는 지정문화재일 뿐 아니라 성보(聖寶)로 거래의 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즉각 반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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