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전문가 양성 종단이 앞장서야'
경주대 문화재학과 교수이자 성보문화재 자문위원인 안병찬 교수는 현재의 문화재 보수실태를 '잘못된 처방전으로 병을 키워가는 환자'의 상태에 비유했다.
안 교수는 '성보박물관을 지을 때 문화재 전문가의 자문 없이 건물을 다 완성해 놓은 후에야 심사를 요청하는 게 현재의 관례'라며 '설계 당시부터 자문을 받아야 보존 기능을 제대로 갖춘 성보박물관 건립이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규모 사찰이나 비지정문화재를 수리할 수 있는 종단 차원의 지원체계 필요성을 역설한 안 교수는 '종단에서 보존과학자들이 주축이 된 자문위원단을 구성하고, 직접 보수와 실사를 담당할 수 있는 전문가 집단 구성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전문인력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 교수는 또 '성보문화재는 문화재이기에 앞서 신앙의 대상'이라며 신앙도 없는 사람들이 소중한 성보를 자칫 망가뜨릴 수 있음을 우려했다.
안 교수는 '최고의 이론과 첨단의 기술을 갖춘 자문위원 그리고 수십 년 경력의 기능자들이 함께 작업할 때 비로소 제대로 된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탁효정 기자
takhj@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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