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등사 사리구는
기록에 의하면 현등사는 신라 법흥왕 때 인도승려 마라가미(摩羅訶彌)가 포교를 위해 신라를 방문하자 왕이 크게 기뻐하며 이 절을 지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당시 사찰 이름에 대해서는 전하지 않는다. 그 뒤 수백 년 동안 폐사지로 남아 있다가 1210년 보조국사 지눌 스님이 주춧돌만 남은 절터의 석등에서 불이 꺼지지 않고 있음을 보고 중창해 ‘현등사’라 했다고 전한다.
이 같은 기록에 의하면 현등사 3층 석탑은 이미 고려시대 이전부터 존재해 왔던 것으로 일각에서는 일명 ‘도선국사 탑’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따라서 이 탑 속에 안치된 사리도 도선국사의 것이라는 주장이 많다.
봉선사 혜문 스님은 “봉선사 중수기에도 이 탑이 도선국사 탑이라고 명명돼 있고 또 오랫동안 이 탑이 도선 국사의 탑이라고 불린 만큼 이 사리는 도선 국사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탑의 양식이 고려시대의 것을 따르고 있어 이에 대한 이견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권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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