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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 반환 요구는 당연한 권리”

기자명 법보신문

현등사 주지 초 격 스님

“삼성에 도난 됐던 현등사 사리구를 돌려 달라는 것은 당해 사찰 주지에게 맡겨진 소임이며 당연한 권리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현등사 사리구를 삼성이 점유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사리구가 반환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설 것입니다."

지난 8월 22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현등사 주지 초격〈사진〉스님은 “사리는 옛 스님의 인체를 화장한 후 습골을 통해 만들어진 성보(聖寶)이기 때문에 거래를 할 수 있는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따라서 삼성측이 선의취득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스님이 현등사 사리구가 도난 된 사실을 발견 한것은 지난 2002년. 당시 조계종 25교구 본사 봉선사가 말사에 대한 문화재 일제조사를 실시하면서부터다. 이를 통해 스님은 현통사 3층 석탑 안에 봉안됐던 사리구가 도난 된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됐고, 이후 백방으로 수소문한 끝에 삼성문화재단 수장고에 현등사 사리구가 보관돼 있음을 확인했다.

스님은 “현등사 사리구에는 ‘현등사’라는 명문이 음각 돼 있어 누가 보더라도 현등사가 원 소유주임을 알수있다”며 “그럼에도 삼성 측이 현등사에 이 같은 사실을 단 한번도 알리지 않고 무단 점유해 왔다는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스님은 이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지 않고 한 단계 낮은 조정신청을 낸 것은 자칫 성보를 상대로 분쟁을 일으키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고, 세계최고의 기업을 추구하는 삼성이 자신들의 부도덕성을 참회하고 사리구를 돌려줄 것으로 믿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만약 삼성이 이런 기대를 져버리고 반환을 거부한다면 종도들의 힘을 결집해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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