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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자원봉사 - “자원봉사 조직 확대가 사찰·불교 발전 동력”

괄목 성장 사찰·단체‘비결’들여다보니…

전문가 “대승적 신앙인으로 가는 과정”

사찰에서 자생한 봉사조직이 사찰의 발전을 주도하고 불교와 일반사회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등 사찰의 봉사활동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봉사모임을 조직하는 사찰이 전국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는 등 봉사활동이 미래지향적 사찰운영의 필수조건으로까지 부각되고 있다.

서울 능인선원, 봉은사, 경기도 의왕 청계사, 대구 관음사, 상주 남장사 등 사세가 급성장했거나 최근 바람직한 사찰운영 모델로 주목을 받는 사찰들은 봉사활동 조직을 갖추고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들 사찰이 종무행정보조·사찰안내·법회지원 등의 내부 봉사와 소외계층·환자 등을 찾는 봉사팀을 조직, 대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발전을 거듭하자 도심 사찰은 물론 주5일근무제 시행에 따른 대비책 마련에 부심하던 조계종 교구본사 등도 봉사조직 결성을 서두르고 있는 것.

지역의 대표적 사찰로 성장한 대구 관음사(영남불교대학) 우학 스님은 “봉사와 수행을 하나로 생각하는 불자들의 봉사활동은 사찰의 안정성을 회복하는 것은 물론 대외적 역할을 확대하면서 불교의 사회참여 활로가 되고 있다”고 자원봉사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찰의 봉사활동 강화 추세는 본지가 조계종 교구본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4개 교구본사 대부분이 자원봉사조직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은 물론, 이미 8개 본사가 봉사팀을 구성했거나 구체적인 운영계획을 세우고 본격가동에 나설 준비를 마치고 있다.

지난 98년 봉사반을 발족해 50명의 단원이 활동중인 통도사는 문화재 안내와 외국인 통역 가이드까지 활동할 정도로 체계적이다. 포교국장 오심 스님은 “불자들이 봉사에 나서면서 사찰과 문화재에 대한 설명이 불교적이면서 자세하고 흥미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봉사단 활동에 따른 효과를 설명했다. 직지사의 경우 신도회가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는 등 사찰운영을 지원해왔으나, 최근 봉사영역의 확대와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면서 봉사팀 구성의 필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결성을 추진중이다. “신도회가 대부분의 사찰행사를 지원하고 외부 봉사활동을 책임지고 있었으나, 정규 봉사팀이 없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이 어렵다”는 게 직지사의 설명이다.

도심사찰과 교구본사를 비롯해 전국 사찰들이 사찰봉사조직 결성을 추진하고 있는 배경에 “사찰과 불교의 미래가 자원봉사 조직 활성화 여부에 달려있다”는 인식이 짙게 깔려 있음을 반증하는 사례들이다. 자원봉사조직 결성이 자연스럽게 신도조직을 강화하고 사찰 발전의 밑거름으로 작용하는 것은 물론 불교의 사회화를 추구하는 기반이 되면서 “우리 사찰도 봉사단체를 만들자”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동국대 불교대학원 김영임 씨가 지난 2000년 자원봉사와 관련해 불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불자들 가운데 89%가 ‘사찰봉사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31.5%가 ‘종교적 사명을 다하기 위해 봉사에 참여한다’고 응답, 불자들이 봉사를 불교적 이념을 실천하고 수행의 한 방편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같은 불자들의 인식은 사찰봉사활동이 더 가속화될 수 있는 요소로 분석된다.

사찰의 자원봉사 확대가 사찰과 불교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현상과 관련 중앙승가대 포교사회학과 유승무 교수는 “자원봉사가 불자들을 이 사회 속에서 숨쉬는 대승적 신앙인으로 바꾸고 있다”고 현상을 분석했다.



심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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