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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 운영-투명성 제고가 성공 요인

특집 납골시설 - 바람직한 납골시설 운영 노하우

부천 석왕사는 최근 영묘각 확장공사를 마쳤다. 납골당으로 1997년 10월에 문을 연 영묘각은 설립 당시 368기를 수용하는 정도의 규모였으나, 시설을 이용하는 불자들이 늘어나면서 1차 120기 확충공사를 한데 이어 또 다시 268기를 확충하는 공사를 시작해 총752기로 그 규모를 늘렸다. 현재 석왕사 영묘각에는 450여 기의 유골이 안치되어 있다.

납골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50%가 석왕사 불자들이지만 개신교인과 천주교인의 유골도 10여기 안치되어 있을 정도로 일반 시민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있다. 종교가 다른 이들이 유골을 안치한 경우에도 석왕사의 운영방침을 따르도록 하고 있어 특별한 문제는 없다는 게 사찰의 설명이다.

석왕사 영묘각이 이용자가 적어 울상 짓는 교계의 다른 납골 시설에 비해 운영이 원활한 것은 사찰이 장례식장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불자는 물론 지역 주민들이 사찰 장례식장을 이용하면서 자연스럽게 화장 이후 납골 문제를 상담하는 경우가 많고 이것이 사찰 납골시설 이용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 일반 장례식장에 비해 이용 비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서비스 수준도 앞서기 때문에 장례식장에 대한 믿음이 납골당에 대한 신뢰로 이어지는 것도 납골시설의 원활한 운영 요인이라고 한다.

성공적인 운영의 또 다른 이유는 재적신도 수에 맞는 적절한 규모다. 석왕사는 소규모의 시설로 시작해 운영에 따른 부담을 줄이고 기존의 시설을 활용해 비용을 최소화하는 등 교계 전반의 대형화와는 다른 방법을 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상호 사무국장은 “큰 규모 시설은 설치비가 과다하게 들어가는 것 뿐 아니라 준공까지의 기간도 길어지고 자금 회전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교계 납골 시설이 근본적으로 ‘종교 시설’이라는 면에서 수익을 얻으려는 측면보다 불자들을 위한 차원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석왕사는 또한 1년에 4차례의 합동 제사를 지내고 이에 맞게 보시금을 낼 수 있도록 해 지속적인 관리가 어려운 유족들의 부담을 덜어주었을 뿐만 아니라 홈페이지를 개설, 사이버 상에서도 분향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공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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