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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불교도 힘 모아 갈등-분열 해결”

기자명 법보신문
  • 교계
  • 입력 2005.10.3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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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불교도대회 10월 24일 부산서 열려

세계평화 발원문 채택… 법장 스님 열반 애도

<사진설명>10월 24~26일 부산 범어사에서 열린 제8차 한중일불교우호교류협의회 부산대회. 사진은 10월 25일 각국의 전통 방식에 따라 진행된 법요식 장면.

한국, 중국, 일본의 불교지도자들이 삼국 불교계의 우호 증진을 위한 교류의 확대를 재확인하며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공동 발원문을 채택했다.

‘3국의 종교 화합과 인류 평화의 모색’을 주제로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부산 범어사와 삼광사 등에서 진행된 제8차 한중일 불교우호교류협회 부산대회에 참가한 3국의 종교지도자 500여 명은 법장 대종사의 열반을 애도하며 “대종사가 발원한 인류 상생의 염원이 삼국불교계의 우호를 증진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이번 대회는 11월 18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APEC 정상회담을 앞두고 3국의 불교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류의 평화를 발원하는 공동 발원문을 채택했다는 점에서 세계의 평화를 위한 불교계의 노력이 더욱 빛을 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개막 첫날 열린 초청 만찬에서 이번 대회 대회장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권한대행 현고 스님은 환영사를 통해 “법장 대종사의 원적에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해주고 영결식에 참석해준 중국과 일본 대표 측에 감사드린다”며 “대승불교와 한문 문화를 공유하는 한중일 삼국은 동아시아 공동체를 형성해 우호 증진과 교류 협력에 힘써 문화적 동질성을 회복하고 국가 간 연대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토종 대본산 광명사 법주 미야바야시 쇼겐 스님은 “법장 대종사가 남긴 인류 상생화합을 발원하는 마음이 바로 오늘 우호 친선의 의미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중국불교단 명예단장인 중국불교협회 회장 이청 스님도 “삼국 우호교류의 대계를 논하는 대회를 통해 황금유대를 공고히 하며 세계 평화를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기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3국 대표들은 이번 대회 기간동안 다음 9차 대회를 일본에서 열기위해 2006년 3월 30일 예비회의를 갖고 2006년에는 한국과 일본의 불교대표들이 중국 불교 체험을 위한 행사를 개최하는 등 3국 불교계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 위한 차기 일정에 합의했다. 3국 대표들은 대회 둘째 날인 10월 25일 선찰대본산 범어사를 참배, 각국의 전통 방식에 따라 예불을 올리고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평화 메시지를 전달한 후 3국 공동발원문을 채택했다.

3국 대표들은 공동발원문에서 “통신과 교통수단, 인터넷과 위성통신의 발달로 전 세계는 한 찰나에 연결되는 지구촌 시대라 불리지만 민족과 국가 간의 이해 충돌은 심화되고 빈부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며 “천 육백 여년의 불교 교류를 통해 인연을 이어온 동북아 삼국의 불교도가 힘을 합치고 전 세계 불교도가 한 마음이 되어 인류평화를 헤치는 온갖 갈등과 분쟁이 하루빨리 사라질 수 있도록 앞장 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발원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200여 명, 중국 100여 명, 일본 100여 명의 불교계 대표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인류사회의 발전과 3국 불교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 강연회를 가졌으며 마지막 날에는 비구니 총본산 운문사와 불보종찰 통도사를 방문, 한국불교문화를 접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부산지사=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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