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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불교를 이끈 대표 거사들

이차돈-부설-이자현 등… 시대별 불교중흥 견인

한국불교사에서 거사들에 대한 자료가 많이 남아 있는 편은 아니지만 이들 거사들의 활동에 의해 불교가 생명을 얻고 융성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들은 곳곳에서 나타난다.

이러한 대표적인 인물로는 먼저 신라의 이차돈(506∼527)을 들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불교순교자이기도 한 이차돈은 일찍부터 불교를 신봉하였으나 신라에서 국법으로 불교가 허용되지 않음을 한탄하다가 불법을 펴고자 하는 법흥왕의 뜻을 알고 순교를 결심한다. 그의 순교로 결국 불교가 국교로 뿌리내리고 결국 찬란한 신라불교의 꽃을 피우는 원동력이 된다.

신라 부설거사는 인도의 유마 거사와 중국의 방거사를 잇는 대표적인 거사로 원래는 불국사 스님이었으나 중년에 숙생 인연에 부딪쳐 마침내 세속에 뛰어들게 됐다. 그러나 속진에 묻혀버리지 않고 보살행을 몸소 실천해 어느 뛰어난 고승 못지 않게 큰 도를 터득한 대표적인 거사로 평가되고 있다.

청평거사라고 불리는 고려시대의 이자현(1061∼1125)은 과거에 급제해 대악서승이라는 높은 벼슬에까지 이르나 어느날 관직을 모두 버리고 춘천 청평사에 들어가 아버지 이의가 세웠던 보현원을 문수원이라 고치고 평생 수도생활을 한다. 혜조·탄연 스님 등 국사들이 이자현을 스승으로 모셨다는 기록이 남아있을 정도로 큰 깨달음을 이루었으며 선을 알리는데도 노력을 아끼지 않은 인물이다. 또 고려시대의 천재 백운거사 이규보(1168-1241)도 능엄경을 끼고 살 정도로 불교에 깊이 심취한 인물이었으며, 조선의 허균도 불교를 신봉했던 대표적인 인물이다.

조선후기 월창 김대현(?∼1870) 거사는 40세를 넘어 능엄경을 처음 본 뒤 이전까지의 모든 학문을 버리고 오로지 불교연구에만 몰두했다. 아직도 천태사상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필독서로 읽히는 월창 거사의 저술은 당시 불교가 탄압 받던 시대에 일구어 낸 금강석 같은 명저라고 할 수 있다.

이밖에 근현대의 대표적인 거사로는 삼보장학회를 설립해 불교계 인재양성 및 불교 언론을 발전시켰던 덕산 이한상 거사와 대한불교진흥원을 건립한 대원 장경호 거사, 한국불교학의 뿌리를 다진 불연 이기영 거사도 한국불교사에 남을 대표적인 거사들이다.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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