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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이 날 때 어떻게 해야 합니까?

기자명 법보신문

스승 말씀 듣고 경전 읽어라

Q : 저는 무엇이나 쉽게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일단 의심부터 하게 됩니다. 이런 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A : 위빠사나 수행 중에 일어나는 의심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의심을 말합니다. 이런 의심은 수행을 할 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무조건 맹목적으로 믿는 것도 문제가 있지만 먼저 부처님의 가르침을 탐구하려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의심은 누구나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의심이 일어나면 의심이 일어난 것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의심이 일어나서 의심에 빠지게 되면 흙탕물을 휘저어서 어두운 곳에 둔 것과 같습니다. 이런 물에는 자신의 얼굴을 비쳐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흙탕물이 가라앉고 밝은 곳에서라면 비로소 자신의 얼굴을 비쳐볼 수 있게 됩니다. 이처럼 의심이 많은 사람은 어두운 곳에 놓인 탁한 물과 같아서 대상을 제대로 투영할 수 없어 무지한 상태가 됩니다. 또한 의심이 많은 사람은 소중한 물건을 가지고 먼 길을 떠났을 때 강도를 만난 것과 같습니다. 그렇지만 의심이 사라지면 강도를 만나지 않고 무사히 목적하는 곳에 도달하게 됩니다.

의심은 회의적이고 불확실한 마음의 상태이며 주저하는 것 등으로 나타납니다. 이러한 의심이 일어났을 때 이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없애려 하면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의심까지 일어나도록 돕는 것이 됩니다. 그리고 이미 일어난 의심까지 더 드세게 하는 자양분이 되게 합니다. 의심이 일어날 때마다 일어나는 대로 알아차려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의심이 의심을 더 키우게 됩니다.

의심이 일어날 때의 수행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의심이 일어나면 이것이 일어난 것을 알아차립니다. 이때 회의적이거나 주저하는 마음에 빠지지 말고 이런 현상을 대상으로 알아차려야 합니다. 둘째, 의심으로 인해 반응한 마음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있는 마음은 알아차리면 사라집니다. 그러므로 사라진 마음까지 보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가슴에서 의심하는 마음으로 인해 일어난 느낌을 알아차립니다. 느낌은 거친 것, 중간 것, 미세한 느낌이 될 때까지 모두 알아차립니다. 가슴에 느낌이 없으면 느낌이 약하는 것을 알아차리면 됩니다. 덤덤한 것도 느낌입니다. 넷째, 호흡을 주시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동안 마음이 연속적으로 알아차릴 대상을 갖게 되면 알아차림이 지속되고 집중력이 생기게 됩니다.

회의적인 마음이 일어나거나 주저하게 될 때는 스승의 말씀을 듣거나 경전을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스승께 면담을 요청하여 의문을 풀도록 하십시오. 또한 계율을 지켜 마음을 청정하게 해야 합니다.

한국위빠사나선원 지도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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