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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풍(好風)

기자명 법보신문
남전 스님이 한 스님에게 물었다.
“밤새도록 바람이 좋았지?”
그 스님이 대답했다.
“밤새도록 바람이 좋았습니다.”
“문 앞의 외가지 소나무가 부러졌지?”
“문 앞의 외가지 소나무가 부러졌습니다.”

남전 스님이 또 다른 선사에게 물었다.
“밤새도록 바람이 좋았지?”
그 스님이 대답했다.
“무슨 바람입니까?”
“문 앞의 외가지 소나무가 부러졌지?”
“무슨 소나무요?”
이에 남전 스님이 말했다.
“하나는 얻었고, 하나는 잃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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