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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에서 할 수 있는 호흡자세가 있나요?

기자명 법보신문

입 벌리고 생활하는 게 만병의 근원

Q :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호흡수련의 자세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공부할 때나 텔레비전을 볼 때 심지어 수행을 할 때도 입을 벌린 채로 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러나 입을 벌리고 있으며 입으로 숨이 들어와 역호흡이 됩니다. 이렇게 되면 찬바람과 세균 먼지 등이 직접 입으로 들어와 몸이 차가워지고 만병의 원인이 되므로 항상 혀를 입천장에 말아 붙이고 입을 다물어야 합니다.
간단하지만 호흡수행에 꼭 필요한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양손 새끼손가락 부위를 붙여 바가지 모양으로 오목하게 만들어 코와 입을 가립니다. 손가락 사이는 물론, 손과 얼굴 사이도 틈이 벌어지지 않게 합니다. 양손 검지와 중지가 두 눈 사이의 코 부분에 있어야 합니다. 이 때 손가락 사이가 벌어지지 않아야 하며, 엄지가 벌어져서 턱밑샘 주위를 누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초보자는 눈을 감고 호흡수련을 하는 게 좋습니다. 어느 정도 수련을 한 뒤 혀끝에서 서늘한 침이 나오고 찌릿찌릿한 느낌이 오거나, 상단전 이마 부분에 띵하고 묵직한 느낌이 들면 눈을 뜨되, 눈꼬리 위아래 부분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가늘게 뜹니다.

혀는 입천장에 말아 붙입니다. 혀끝으로 입천장 윗니 부분에서 목구멍 쪽으로 훑어 가다보면 두들두들한 산을 지나 쑥 들어가면서 매끈한 곳이 있는데 혀를 말아서 혀끝 아래쪽을 그 부분에 댑니다. 양쪽 위아래 어금니를 잘 맞추어 지그시 누르듯이 붙이고, 입을 다문 채 입 안에 있는 침, 특히 잇새의 침을 쭉쭉 빨아 삼킵니다.

혀를 말아 입천장에 붙이는 효과는 대단히 큽니다. 먼저 턱밑샘과 귀밑샘, 혀밑샘에서 서늘한 침이 나오고 입안이 촉촉해 집니다. 번뇌망상이 일어나면 말을 하게 되어 말아 붙인 혀가 풀리지만, 수행이 잘 되어 집중력이 높아지고 수행삼매가 이루어지면, 손가락으로 혀를 잡아당겨도 혀가 풀어지지 않을 정도로 혀를 말아 붙인 힘이 아주 강해져 수행 방편을 놓아야만 혀가 풀립니다.

이 수행을 하면 턱관절이 튼튼해지고 의지가 강해집니다. 턱관절이 잘 발달한 사람은 의지가 강하고, 인내심이 아주 좋습니다. 턱이 약해 입을 벌리고 절을 하는 사람들을 뒤에서 지켜보면 몸이 심하게 흔들리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입을 벌린 채 잠을 자거나 일하는 사람, 또는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항상 피곤함을 느낍니다. 턱이 덜 발달한 사람은 의지가 약해서 대부분 우유부단합니다. 또 무슨 일이든 쉽게 결정하지 못하므로 그 순간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간단한 이러한 방법을 지속적으로 하면 몸이 바뀌고 성격이 바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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