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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병은 왜 생기나요

기자명 법보신문

호흡이 원인…치유방법도 호흡

Q : 수행을 열심히 하다가 오히려 상기병에 걸려 고생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상기병은 왜 생기는 것일까요?

A : 상기병이 생기는 것도 호흡 때문이고 없애는 방법도 호흡에 있습니다. 숨을 들이쉴 때 가슴과 어깨를 들먹이며 위로 올리며 배가 들어가고, 횡격막이 폐 쪽으로 올라갑니다. 횡격막이 폐 쪽으로 올라가면 횡격막 위쪽 부분, 즉 폐, 심장, 머리, 목, 어깨 부분에 혈압이 올라가 상기됩니다.

상기가 되면 수승화강 두한족열이 절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차가워야 할 머리는 뜨겁고, 따뜻해야 할 몸은 차가운 반대 현상이 일어나 육체 건강과 마음건강을 해칩니다. 번뇌망상에 빠지면 머리에 열이 나고 머리에 열이 나면 저절로 번뇌망상이 들끓어 머리가 뜨거워집니다. 그러므로 몸은 차갑고 머리는 뜨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손, 발, 배, 허리, 무릎, 어깨, 등, 엉덩이는 차갑고 머리가 뜨겁다면 그것이 바로 환자이며 현재는 아프지 않아도 그대로 방치하면 언젠가 환자가 되는 예비 환자입니다. 호흡수련을 하다보면 누구나 조금씩은 상기되는데, 이런 현상을 모르고 방치하면 습관이 되어 상기병이 됩니다.

저도 전에 수행하다가 상기되어 고생한 적이 있습니다. 눈이 충혈되고, 심할 때는 눈알이 빠질 것처럼 아프며 머리가 깨질 듯하고, 두피가 터져 진물이 나왔습니다. 온몸에 기운이 빠져 눈을 뜨거나 눈꺼풀을 움직일 힘조차 없고, 목이 잠겨 말을 할 수 없고, 가슴이 답답해서 곧 죽을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얼굴과 귀는 항상 붉었고 표정은 성난 것처럼 변했으며 이마를 비롯한 머리와 코끝, 그리고 입술 주변에 여드름 같은 게 수없이 돋고 입술이 자주 부르텄습니다. 입 안이 헐고 혓바늘이 돋았으며 혀가 갈라져 밥을 먹거나 말하기가 참으로 고역스러웠습니다.

뿐만 아니라 손, 발, 무릎, 허리, 배가 얼음처럼 차갑고 머리, 이마, 눈, 코, 입, 귀에서는 열이 펄펄 났습니다. 분명히 의식이 깨어 있어, 눈을 뜨고 있어도 꿈꾸는 것처럼 실재하지 않는 사람과 물체가 보였습니다.

병원과 한의원을 다니며 치료를 받았으나 일시적으로 차도가 있을 뿐 똑같은 현상이 반복되었습니다. 결국 치료를 중단하고 단전호흡 수련에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처음 한두 달은 크게 좋아지더니 그 뒤로는 오히려 더 가슴이 답답해지고 막히는 정도가 심해졌습니다. 그러나 호흡으로 상기병을 고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온 몸으로 부딪히며 체계화시킨 것이 바로 자동단전호흡법입니다.

피곤함, 졸림, 머리 통증, 머리 복잡함, 감기, 눈의 피로, 몸살, 가슴 막힘 등과 같은 증상은 일종의 상기현상으로 그냥 넘기거나 약으로 고치려 하지 말고 호흡수련으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호흡에 맞추어 10분만 절해도 분명히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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