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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여중, '내가 주인공' 졸업식 화제

  • 교계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全 졸업생 포옹 - 격려, '축제의 장' 승화

졸업식 때 최고의 영예를 받는 학생은 누구일까? 한치의 머뭇거림도 없이 대답은 학업성적 최우수 학생이다.

그러면 학업 성적이 좋지 않은 아이들은 졸업식장 단상에 설 수 없는 것인가. 앞서 말한 대답대로라면 이들은 교단에 오른 아이들을 빛내주는 들러리(박수부대)에 그칠 뿐, 졸업식의 주인공은 상을 받는 학생들만의 것이다. 이것이 통상적인 졸업식 풍경이다.

교장선생님 일일이 졸업장 수여

그러나 이런 천편일률적인 졸업식을 벗어나 '축제가 되는 졸업식' '추억을 만드는 장(場)'이 되는 졸업식이 연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올해로 74회째 졸업생을 배출한 동국학원 명성여자중학교(학교장 박명순)는 2월 13일 이색적인 졸업식을 실시했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그 동안 관례처럼 내려오던 학업·교과 우수상 수상식을 없애는 것은 물론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송사와 답사를 없앴다. 그리고 학업성적에 관계없이 340명의 학생들이 교단에 올라와 학교장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포옹과 격려를 받았다.

식이 진행되는 동안 우측에 마련된 슬라이드를 통해 3년 동안 함께 한 교정과 선생님, 그리고 정다운 친구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관람하며,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졸업식이 거행됐다. 또 폐식사와 함께 후배들이 준비한 풍물패의 사물놀이를 관람하며 선·후배와 선생님, 가족들이 함께 즐기며 축제의 장을 마감했다.

우수상 줄이고 봉사-공로상 늘려

엄숙함 탈피, 추억만들기로 꾸며

박명순 학교장은 '졸업식은 3년간 공부해온 학업성적을 인정받는 시간이 아니다'며 '상을 받는 소수를 위한 졸업식이 아닌 졸업생 모두가 함께 즐기는 장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학교장은 진정한 졸업식의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학업 우수상이나 교과 우등상의 수를 대폭 줄이고, 봉사나 공로상 등을 늘렸다. 그리고 상장 수여식은 졸업식 이틀 전 교실에 설치된 TV모니터를 통해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우수상과 봉사상, 공로상을 합쳐 전교생의 30% 이상이 수상의 영예를 받았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보다 다양하고 이색적인 졸업식을 계획하고 있다'는 박 교장은 '2004년도 졸업식에는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자신만의 추억을 만들고 새로운 희망을 다질 수 있는 졸업식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졸업행사는 학교 홈페이지에 동영상으로 올릴 예정이다.



김형섭 기자
hsk@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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