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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전 10월2~20일 덕수궁 유물전시관

기자명 김민경

전통문화 책임지는 장인 모두 모였네

한국의 전통문화 가운데 유형적 분야를 책임지고 있는 문화재기능인들의 최대 모임 (사)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회장 신응수)가 주최하는 기능인작품전이 10월 2일부터 20일까지 덕수궁 궁중유물전시관에서 열린다.

2년에 한 번씩,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의 후원 아래 올해로 여섯 번째로 마련된 이번 전시회에는 협회에 소속된 1000명의 정회원 가운데서 107명 155점의 작품이 출품되어 전통미술 관련 전시 중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전시회라는 명성에 걸맞게 한국 전통문화의 계승 현황을 한 눈에 보여줄 전망이다.

문화재기능인이란 전통건축과 회화, 조각, 공예 등 각 부문에서 오랜 수련 기간을 거쳐 일정 이상의 기능을 지니게 된 이들을 뜻하는 것으로 왕궁과 사찰건물을 짓는 대목에서부터 전통 기와를 만드는 와공, 불교미술 등을 그리는 화공, 석불과 석조부조물을 조성하는 석공, 칠기공예를 담당하는 칠공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들은 국가가 주관하는 시험을 통과한 후 전국의 수많은 문화재 보수와 복원 작업에 투입되며 한편으로는 그러한 작업을 통하고 갈고 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전통 기법과 현대적 사상을 접목한 작품을 시도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번 전시에는 국내 문화재기능인 2500명 중에서 1000명이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동 협회의 회원 가운데 석조각과 목조각, 철물, 칠기 등 전체 18개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 107명이 참가했다.

최근 제작된 작품들이 대거 출품되어 관련 학계와 업계에서는 전통 분야 기능인들의 진면모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최 측은 그러나 전시가 전문가들만의 잔치가 될 것을 우려하여 관람자의 이해를 돕는 차원에서 건축물 등 작품의 제작 과정을 보여주기도 하며 은행나무에 옻칠을 입힌 찻그릇 등과 같이 전통기법에 대한 모방을 넘어서 전통미술의 계승적 발전에 역점을 둔 작품도 다수 출품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작업실 밖으로의 교류가 활발하지 않은 기능인들은 이 전시회를 통해서 다른 분야에 대한 시야를 넓히게 될 것이며 일반 시민은 다소 부진한 감이 있는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우리 문화를 제대로 알고 이해할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도 매우 높은 가치를 지닌 전시이다"고 자신 했다. 전통문화의 각 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장인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여는 대규모 전시회이므로 불교미술인들만의 전시나 전통목조각가들이 중심이 되어서 여는 전시회들과 달리 전통미술 각 분야의 연계성과 (미술적)특성의 유사-상이점을 살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지난 전시에서와 마찬가지로 155점의 출품작 가운데에 작품적 완성도와 숙련도, 참신성이 뛰어난 작품 10여 점에 대한 시상식이 2일, 개막식과 함께 열릴 예정이다. 02)3672-8803



김민경 기자
mkkim@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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