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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개(裂開)

기자명 법보신문

목주(睦州) 스님이 시중(示衆)해 말했다. “찢어 흩는 것도 나에게 매였고, 줘 모으는 것도 나에게 매였다.”
이에 한 스님이 물었다.
“어떤 것이 흩는 것입니까?”
“3·9는 27이니라. 보리와 열반과 진여와 해탈과 마음이 곧 부처인 도리를 나는 이렇게 말했다. 너는 어떻게 말하겠는가?”
“저는 그렇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잔(盞) 이 땅에 떨어져서 접시가 일곱 조각이 났다.” “어떤 것이 주워 모으는 것입니까?”
그러자 선사가 손을 모으고 일어섰다.
후에 천동각(天童覺)이 말했다.
“목주의 활용한 곳은 바로 셋이 길고 다섯이 짧으며, 일곱이 세로요, 여덟이 가로다. 눈앞에 흩어놓고 뒤통수에 던져두니 기특하다. 문호의 시설이 일가(一家)를 이루기는 했으나 진리에 들어간 이야기는 백 걸음 뿐이 아니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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