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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쑤!” 청소년 전통예술의 ‘끼’ 보여주다

기자명 법보신문

청소년연합, 28일 동국대서 ‘전통예술경연대회’ 개최
12개팀 ‘신명나는 우리예술’ 펼쳐…“최근 기량 급성장”

신들린 듯 가락에 취한 몸짓, 쉴새없이 쏟아내는 리듬의 경합, 자그마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는 지켜보던 이들을 압도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북과 꽹과리를 두들겨댄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힘이 느껴지는 연주, 구성진 가락을 뽑아낸 고등학생까지 총 12팀의 ‘끼’가 무대 위로 올려질 때마다 관객들의 입에서는 탄성과 환호, 박수가 이어졌다.

대한불교청소년연합회(총재 현성 스님, 이하 청소년연합)가 5월 28일 동국대 중강당에서 개최한 ‘제 19회 청소년 전통예술경연대회’는 청소년들의 ‘끼’와 재능을 확인한 자리였다. 지난 1988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이 대회는 매년 10여개팀이 참가하는 대표적인 청소년 전통예술 한마당. 올해도 전국 각지에서 12개팀이 참가해 삼고무, 꼭두각시 무용, 탈춤체조, 사물놀이, 판소리, 마당극 등 다양한 전통예술의 경연을 벌였다.

참가자들은 무대에서 수준급 기량을 선보였다. 장단을 타고 펼쳐지는 몸동작 하나하나에서 ‘열정’이 배어나왔다. 공연도중에 관객의 박수를 유도하는 장면에서는 마치 전문 음악인의 퍼포먼스 못지 않았다. 나이어린 청소년들이지만 세계적인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나 ‘도깨비 스톰’을 연상케하는 무대였다.

그 중에서도 900여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공연은 경남 고성의 사회복지시설 보리수동산에서 준비한 사물놀이였다. 초등학교 저학년 20여명으로 이뤄진 공연단은 시작부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공연이 진행될수록 관중속에서 “얼쑤!”, “좋~다”는 추임새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심사위원들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박수를 치고 추임새를 넣으며 이들의 무대로 빠져드는 모습이었다.

공연 후 보리수동산은 대상과 함께 관객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인기상을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대상을 받은 보리수동산에게는 국가청소년위원회 위원장상과 1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회장상과 6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 최우수상에는 진선여자고등학교의 서도소리 공연이, 우수상은 광명청소년무용단에서 준비한 삼고무와 명지중학교의 모듬북 공연이 선정됐다. 또 진지한 모습으로 사물놀이 공연을 펼쳐 심사위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서울국악예술중학교는 장려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수상을 수상한 광명청소년무용단의 조윤지 학생은 “한달전부터 오늘 무대를 열심히 준비했는데 무대에 올라가는 순간 너무 긴장한 탓인지 미소가 지어지지 않아 힘들었다”면서도 “하지만 공연을 끝내고나니 뿌듯하고 홀가분하다”고 처음 참가한 경연대회의 소감을 밝혔다.

이들을 지도한 박혜신 교사도 “이런 경연대회 참가는 처음인데 생각보다 행사 규모도 크고 학생들의 실력이 뛰어나서 많이 놀랐다”며 “내심 대상을 받았으면 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올해는 우수상에 만족하고 내년에 더 많이 준비해서 꼭 대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통해 내년을 기약했다.

행사를 개최한 청소년연합의 현성 스님은 “오늘 개최된 제 19회 전통예술경연대회는 청소년들이 그동안 익혀온 전통예술을 펼쳐 보임으로써 전통예술의 계승과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소중한 한마당으로 최근 청소년들의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며 “아무쪼록 청소년들이 맑고 밝고 창의력있는 이 나라의 주역으로 훌륭히 자라주길 바란다”고 매년 발전해가는 청소년들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정하중 기자 raubone@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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