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산 스님이 덕(德) 상좌에게 물었다.
“보살이 선정에서 코끼리가 강을 건너는 소리를 듣는다 하였는데 어떤 경에서 나온 말인가?”
이에 덕 상좌가 답했다.
“열반경입니다.”
조산 스님이 다시 물었다.
“선정 전에 들었는가, 선정 뒤에 들었는가?”
덕 상좌가 다시 답했다.
“화상께서 떠내려 가셨습니다.”
이에 조산 스님이 말했다.
“이르기는 빨리 일렀으나 겨우 반밖에 이르지 못했구나.”
“스님은 어떠하십니까?”
*“여울 아래서 잡아라.”
*두 가지 뜻이 있다. 하나는 흐름을 따라 미묘함을 잡으라는 의미이고 다른 하나는 이미 흘러간 물이니 이미 틀렸다는 의미이다.